누리호 발사 참여 부산 기업 '나라스페이스·하이록코리아' 주목
나라스페이스, 누리호 탑재 초소형 위성 개발…IPO앞두고 '호재'
하이록코리아, 발사체 등에 쓰인 밸브·피팅 국산화로 주목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지난 27일 새벽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누리호 발사에 참여한 기업으로 부산 소재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하이록코리아 등이 주목받고 있다.
초소형 인공위성 제조사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나라스페이스)는 다음달 8일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나라스페이스는 이번 누리호 발사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함께 쏘아 올린 12U(10cm 정육면체가 1U) 크기의 초소형 위성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플랫폼' 위성의 설계 및 제작을 맡았다. 이번 플랫폼 위성은 방사능 등 지상과는 다른 환경 속에서 국산 우주 소자 및 부품 8종의 작동여부 등을 검증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의 D램, 낸드 반도체, 카이스트의 주문형 반도체, 엠아이디의 우주급 소자 등이 포함됐다.
앞서 나라스페이스는 2015년 설립된 회사로 국내에서 민간기업으로서는 최초로 16U 규모의 초소형 위성인 옵서버-1의 개발의 운용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11~50kg 크기의 인공위성 개발과 운용이 동시에 가능해 향후 우주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질 경우 매력적인 가치사슬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 2세대 광학 인공위성, 환경모니터링 위성 양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IPO를 앞두고 금융사 관계자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많이 듣고 있다"며 "이번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로 회사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소재 관이음쇠 3사로 꼽히는 코스닥 상장사 하이록코리아도 누리호 추진기관, 발사대 등에 쓰이는 밸브와 피팅을 개발, 공급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조선 및 해양 플랜트 관련 기자재 기술을 기반으로 나로호 등에 쓰이던 외국산 극저온 밸브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다만 아직은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효과가 있을 뿐 영업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완공 15년이 지나 노후화된 나로우주센터의 고도화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고 공공주도의 우주개발 사업규모 확대가 기대되는 데다 민간영역에서의 관련 산업 생태계 성장하면 일부 발주가 늘어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는 예상된다.
한편 이번 누리호를 통해 발사된 초소형 위성 중에는 지자체인 대전시에서 제작한 '대전샛'도 포함돼 부산이 만든 해양관측 위성인 '부산샛'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부산샛은 미국 스페이스엑스를 통해 내년 중 발사될 예정으로 나라스페이스가 한국천문연구원과 개발했다.
다만 이번 누리호 발사 과정에서 공공목적의 위성인 경우 발사비용이 면제된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예산낭비"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이 외에도 부산에 본사를 둔 건설사 중에 HJ중공업(전 한진중공업)과 동일건설이 누리호 시험설비 건설에 참여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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