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파·신20세기파, 부산 도심서 흉기 들고 보복폭행…46명 검거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작년부터 이어진 부산 폭력조직 간 보복 폭행에 가담한 조직원 4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특수상해 혐의로 칠성파 13명과 신20세기파 조직원 32명을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중 흉기를 휘두르거나 범행을 주도한 19명은 구속됐다. 아울러 조직원은 아니지만 범행에 관여한 1명도 구속됐다.
이들은 작년 11월 7일부터 올 8월 29일까지 해운대, 서면 등 부산 번화가에서 다른 조직원에게 폭행하거나 흉기를 휘두르는 등 폭력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칠성파 조직원들은 작년11월 7일 부산의 한 노래방에서 대립 관계에 있는 신20세기 조직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동네 후배 A 씨를 집단 폭행했다.
이에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은 같은 달 29일부터 올 2월 19일까지 3차례에 걸쳐 칠성파 조직원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하거나 무차별적으로 집단 폭행을 가했다.
그러자 다시 보복에 나선 칠성파 조직원이 4월 7일 상대 조직원의 얼굴을 소화기로 폭행하거나 다리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그 즉시 신20세기파 조직원 17명이 모였고, 이들은 8월 29일까지 칠성파 조직원들을 상대로 무차별 폭행이나 흉기를 휘두르는 등 재보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10개월간 지속된 두 조직의 다툼으로 총 6명이 다쳤다. 다친 조직원 중 1명은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고, 다른 사람의 경우 얼굴 신경이 손상돼 수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1월 29일 신고를 받고 조직 간 다툼의 낌새를 눈치챈 경찰은 검찰, 교정청과 협업에 나섰다. 경찰은 이를 통해 수감 중인 조직원 8명이 범행을 지시·공모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범행을 저지른 조직원 중 2명은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검거된 조직원들에게 범죄단체 활동 혐의를 적용하고, 도주한 조직원들에 대해선 인터폴 수배한 상태다.
이번에 적발된 폭력조직원들 대부분 20~30대며 10대도 1명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칠성파의 경우 8명이 기존 경찰 관리 대상에 없던 신규 조직원이고, 신20세기파의 경우 21명이 신규조직원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적발된 폭력조직원들 대부분 신규 조직원으로 이들을 관리 대상 조직원으로 신규 편입하고 관리할 것"이라며 "검거된 이들 모두 송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조직 간 이권 다툼, 자존심 싸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다툼이 지속해서 벌어지고 있고 이 같은 사건은 3~5년 주기로 일어나고 있다"며 "지역의 안정을 저해하고 시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조직폭력배들의 범죄는 행위자는 물론 공모·지시한 배후 세력까지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ilryo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