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지방재정 부담 완화해야"…국힘 정책협의회서 건의

"국비 지원 비율 높이고 핵심 법안 속히 통과시켜 달라"

4일 오후 경남 창원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박완수 경남지사는 4일 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과의 부산·울산·경남 지역 민생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비 지원 비율 확대와 지역 핵심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박 지사는 이날 협의회에서 "경남이 처음 국비 11조 원 시대를 맞았지만, 정부 주도 사업이 지자체와 충분히 협의되지 않아 지방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국비 지원 비율을 상향하고 지역 핵심 법안들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앙정부가 소비쿠폰, 농어촌 기본소득 등 민생사업을 지자체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추진하면서 지방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민생 회복 소비쿠폰의 경우 도비 부담이 약 1000억 원에 달하고, 농어촌 기본소득은 지방이 60%를 부담하게 돼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물환경보전법 일부 개정안 등 경남의 핵심 현안 법안들이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이라며 "조속히 처리돼야 지역 성장과 국가균형발전의 동력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날 협의회에서 동대구~창원~가덕신공항 고속화 철도 건설,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 조성, 제조 AI 혁신밸리 예타 추진, 지역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써 줄 것을 제1야당인 국민의힘 측에 건의했다.

도는 또 국회 심의 단계에서 확보해야 할 2026년도 중점 국비 사업으로 거제~마산(국도 5호선) 도로 건설, 우주산업 특화 3D프린팅 통합지원센터 건립, AI 기반 친환경 양식 스마트 관리센터 구축, 국립남부청소년수련원(AI SPACE) 건립, 국립남부권 산불방지센터 설립 등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이들 사업은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직결되는 과제들"이라며 "당과 정부, 국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우주항공·방위·원전 등 경남 핵심 산업과 AI 기반 산업혁신이 지역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겠다"며 "부·울·경이 국가균형발전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예산과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했다.

이날 협의횡ㄴ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부·울·경 지역 시·도지사, 국회의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협의회에선 각 시도의 주요 현안 보고와 예산정책 협의가 진행됐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