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청년 평균소득 2년간 573만원↑…부채는 2배 늘어

10년 새 청년 25.5% 감소…'순유출' 동남권 최대
진로 불안·업무 과중 등 '번아웃' 경험 청년도 41%

청년 구직자 채용박람회. <자료사진> 2025.10.21/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최근 2년간 경남 청년의 평균 소득이 573만 원 증가하는 동안 부채는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이 31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동남권 청년의 삶 2025'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경남 청년(19~39세) 인구는 64만 6000명으로 도내 전체 인구의 20.6%를 차지한다. 이는 2015년(86만 6000명)과 비교하면 청년 인구의 25.5%가 줄어든 것으로 10년간 4명 중 1명이 사라진 셈이다.

특히 작년 한 해만 청년 1만 2092명이 경남에서 순유출됐다. 경남의 청년 인구 순유출 규모는 동남권(부산 7936명·울산 1724명)에서 가장 큰 규모다.

도내 청년의 2023년 기준 평균 소득은 2578만 원으로 2021년(2005만 원) 대비 573만 원 증가했다. 그러나 수도권 청년 평균 소득(2752만 원)엔 못 미쳤다.

같은 기간 청년 1인당 부채는 1806만 원으로 2021년(649만 원) 대비 1156만 원 늘었다. 주택 관련 부채가 1374만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도내 청년의 평균 자산은 4397만 원으로 전국 평균(5012만 원)과 수도권 평균(5606만 원)을 밑돌았다.

작년 경남 청년의 고용률은 66.2%로 나타났다. 2015년과 비교했을 때 3.1%포인트 올랐지만, 수도권 청년 고용률(72.7%)은 밑돌았다.

도내 청년 실업률은 4.3%로 동남권(부산 5.0%·울산 6.8%)에서 실업률이 가장 낮았다.

청년 취업자의 고용 형태는 상용 근로자 71.8%, 임시·일용근로자 16.2%, 비임금근로자 12.1%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도내 청년 주거 형태는 아파트가 64.6%로 가장 많았고, 단독주택(26.6%), 연립·다세대 주택(3.7%), 오피스텔(2.5%) 순이었다.

청년 가구의 월 소득 대비 주택 임대료 비중은 11.7%로 전국(16.7%), 수도권(20.3%), 동남권(15.6%)보다 낮았다.

작년 도내 청년 삶의 만족도는 46.2%로 전국(44.4%), 수도권(44.3%), 동남권(43.5%)을 웃돌았다.

반면 '번아웃' 경험 비율은 41.0%로 2022년(35.7%) 대비 5.3% 증가했다. 번아웃 이유로는 진로 불안이 38.6%로 가장 많았고, 업무 과중(16.4%), 일에 대한 회의감(16.1%), 일에 비해 보상 부족(11.8%), 일과 삶의 불균형(11.7%)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