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구속시켜 주세요" 술 마시고 상습 무전취식 40대 검거
경찰, 기초생활수급 신청 도움 후 알코올 의존증 치료병원 인계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에서 상습적으로 무전취식을 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힌 뒤 알코올 의존증 치료전문 병원으로 넘겨졌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40대 A 씨를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8~21일 사하구 소재 유흥주점 등 식당 4곳에서 40만 원 상당의 무전취식을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앞서 무전취식으로 실형을 수차례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무전취식 범행은 모두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이뤄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알코올 중독이 너무 심해 괴롭다"며 "차라리 구속시켜 달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상습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던 중 A 씨의 요청을 듣고 치료 필요성이 더 크다고 판단해 동의를 받고 그를 알코올 의존증 치료전문 병원에 인계했다.
또 A 씨가 기초생활수급비를 지원받아 생활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수급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될 경우 알코올중독치료는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알코올 의존증에 대한 치료 의사를 보여 그를 구속시키지 않고 병원으로 보냈다"며 "여죄 등 추가 수사를 거친 뒤 A 씨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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