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매각 반대"…고성 주민들, 대책위원회 구성

군의회도 매각 반대 결의안 채택

SK오션플랜트 매각 결사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고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고성=뉴스1) 강미영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경남 고성군에 사업장을 둔 자회사 SK오션플랜트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지역사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SK오션플랜트 매각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22일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결성,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SK오션플랜트 매각 철회를 위한 대규모 서명운동, 군민 결의대회, 언론 대응, 중앙정부 및 국회에 대한 건의 활동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범대위는 또 향후 군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공개 설명회, 국회·산자부 면담 요청 등 단계적 대응도 예고했다.

범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SK오션플랜트 매각은 지역과의 신뢰를 저버린 배신행위"라며 "이는 지역경제와 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심각한 파장을 외면한 결정으로 매각을 전면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양촌 용정산업단지는 아직 5000억 원 이상 상부 시설 추가 투자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매각으로 인해 SK오션플랜트의 시설투자 재원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전체 투자 계획 자체가 무산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군의회도 이날 제30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SK오션플랜트 매각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군의회는 SK오션플랜트가 매각되면 "'경남 1호' 기회 발전 특구로 지정된 해상풍력 생산기지 조성 사업과 SK 시티 계획 등 군이 하는 사업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국가 정책 신뢰 확보를 위해 정부와 경남도의 공적 개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군의회의 결의문은 대통령실과 국회, SK그룹, 관계 부처 등에 송부될 예정이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