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I·KCCI' 해상운임 반등…공급량 축소, GRI 영향

부산항 신선대 부두 야적장. <자료사진> 2025.6.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항 신선대 부두 야적장. <자료사진> 2025.6.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이윤을 남기기 위한 선사들의 다양한 움직임이 해상운임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은 중장기적 운임 하락 추세 속 일괄 운임 인상(GRI)과 공급량 축소를 단행하며 이에 대처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지난 20일 발표한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는 1698포인트(p)로 3주 전(1692p, 연휴 기간 미발표) 대비 0.35%(6p) 소폭 반등했다.

북미 항로는 선사들의 약 700달러 대 GRI 추진과 공급량 조절로 운임이 올랐다. 부산발 북미 서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당 2040달러로 3주 전 대비 167달러, 북미 동안 노선은 2925달러로 35달러 상승했다.

유럽행 노선은 전체적으로 운임이 올랐지만 중장기적 하락세도 일부 반영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중해 노선 운임은 2232달러로 3주 전 대비 37달러 떨어졌지만 북유럽은 1955달러로 38달러 올라 전반적으로 운임이 1달러 올랐다.

중남미 노선의 운임도 이와 같은 흐름을 보였다. 중남미 동안은 3007달러로 123달러 떨어졌지만 중남미 서안은 2334달러로 158달러 오르면서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아프리카행 노선은 남아프리카 노선이 3735달러로 212달러, 서아프리카 노선이 3575달러로 283달러 급락했다.

오세아니아 노선은 2529달러로 12달러 상승했으며 중동 노선은 2125달러로 142달러 하락했다.

연근해 항로에선 일본 노선이 210달러로 7달러, 동남아 노선이 833달러로 44달러 하락했다. 중국 노선은 49달러로 1달러 떨어졌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운임지수.(해진공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지난 17일 발표한 상하이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선사들의 운임 방어 속에 반등했다. 이 지수는 1310.32포인트(p)로 전주(1160.42p) 대비 12.91%(149.9p) 올랐다.

상하이발 미 서안 노선은 1FEU당 1936달러(468달러 상승), 미 동안 2853달러(401달러 상승)로 공급량 조절 기조에 상승했다.

유럽 노선은 1TEU(20피트 컨테이너)당 1145달러(77달러 상승), 지중해 노선은 1613달러(55달러 상승)로 상승세를 보였다.

남미 노선도 2658달러로 212달러 상승했다.

아프리카행 노선은 동서 아프리카 3703달러(60달러 하락), 남아프리카 2849달러(19달러 상승)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상하이발 단거리 노선은 동남아를 제외하고 큰 변동이 없었다. 동남아 노선은 449달러로 38달러 상승했다. 나머지 일본 동안(321달러), 일본 서안(312달러), 한국(138달러) 노선 운임은 변함없었다.

해양진흥공사는 주간 통합 리포트에서 "다음 달 1일과 15일에도 추가 GRI가 계획되며 운임 방어를 위한 대응이 확대될 것"이라며 "인상 효과 지속을 위해선 대대적인 공급 축소가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 반짝 상승 후 9월의 전철을 반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t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