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찔리고 추락…연휴 첫날 부산 예비부부 끔찍한 죽음

여성은 오피스텔 내부에 남성은 외부 화단서 발견
"도와달라" 母 마지막 전화 받고 신고…경찰 수사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부산 한 오피스텔에서 결혼을 앞둔 한 남녀가 숨지는 사고가 났다.

4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2분쯤 사하구 하단동 한 오피스텔 내에서 A 씨(30대·여)가 흉기에 찔려 쓰러진 채 발견됐다.

또 오피스텔 외부 화단에는 B 씨가 고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

A 씨의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두 사람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A 씨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로부터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오피스텔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가 A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의 몸에선 자해로 추정되는 여러 상처들이 있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오는 10일엔 시신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