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길어 가족 여행도…" 추석 앞둔 창원중앙역 '들뜬 마음' 귀성길
- 박민석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경남 창원중앙역은 이른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북적였다. 역 대합실은 고향으로 향하는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귀성객들은 저마다 여행용 가방을 끌거나 가족·친지에게 전할 명절 선물을 든 채 분주히 승강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서울로 간다는 김호정 씨(여·33)는 "일찍 부모님 댁으로 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며 "이번엔 연휴가 길어 친구들과 짧은 여행도 다녀오려고 한다"고 미소 지었다.
광주행 열차를 기다리던 이영호 씨(38)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드릴 홍삼 선물을 준비했다"며 "빨리 가서 집밥도 먹고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기차가 도착한 승강장에선 들뜬 표정의 귀성객들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역 입구에선 시민들이 오랜만에 만난 가족의 이름을 부르거나 짐을 건네받는 모습이 보였다.
손주를 기다린다는 김헌수 씨(62)는 "서울에 사는 딸아이와 손녀를 기다리고 있다"며 "딸과 손녀를 마중하려고 열차 도착 시간보다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딸아이가 서울에 가정을 꾸려 손녀는 명절에만 볼 수 있다"며 "올 추석에도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이고 가족 여행도 다녀올 생각이다"고 미소 지었다.
추석 연휴를 맞아 대구에서 창원의 고향 집에 왔다는 김수희 씨(29)는 "빨리 부모님도 보고, 고향 친구들도 만나고 싶다"며 "오랜만에 집에 오니 더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는 올 추석에 작년보다 8.2% 늘어난 321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긴 연휴로 통행량은 분산될 전망이지만, 추석 당일인 6일을 전후로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5일 서울에서 부산 간 예상소요시간은 8시간 10분, 6일엔 9시간 5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는 "남해고속도로의 경우 서부 권역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명절 당일 집중돼 정체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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