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맞은 마산어시장, 소비쿠폰에 상품권 환급까지 겹쳐 '활기'
커진 장바구니 부담에 "해마다 물가 올라가…구매 부담돼"
- 박민석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어시장은 제수 사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다.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정부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가 맞물리면서 시장은 추석 대목을 맞아 활기를 띠었다.
상인들은 호객에 나서거나 밀려드는 손님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커진 장바구니 물가 부담에 꼼꼼히 가격을 비교하는 모습이었다.
제수용 생선을 파는 가게에서 가격을 묻던 한 시민은 국내산 참조기 가격을 듣고는 자리를 떠났다.
이날 제수용 참조기는 한 마리에 5만원, 작은 크기의 참조기 6마리는 10만 원에 판매됐다.
상인은 "국내산 참조기는 어획량이 많이 줄어 값이 많이 올랐다"며 "손님 대부분이 수입산 생선을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어를 취급하는 가게에서는 손님과 상인 간의 흥정이 이어졌다. 이날 1㎏가량의 돌문어는 5만 5000원에 판매됐다.
문어를 판매하는 상인은 "문어 가격이 많이 오르다 보니 손님들이 작은 문어를 많이 찾는다"며 "차례상에서 문어를 빼는 집도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가게에서 만난 한수연 씨(여·40대)는 "작은 문어를 차례상에 올릴지 고민"이라며 "가격이 만만치 않다. (구매가) 부담된다"고 했다.
과일 가게에서도 크게 오른 물가가 체감됐다. 이날 시장에서 제수용 사과는 한 알에 8000~9000원, 배는 8000원~1만원에 팔렸다.
과일을 구매하기 위해 시장을 찾은 김영미 씨(여·58)는 "제수용 사과와 배는 가격이 부담돼 크기가 작은 것들로 샀다"며 "해마다 물가가 계속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온누리상품권 환급소가 마련된 마산어시장 고객지원센터에는 시장에서 상품을 구매한 뒤 상품권 환급을 받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환급을 안내하는 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손님들이 많이 몰리면서 대기 줄도 길게 이어지고 있다"며 "상품권 환급을 받으려면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천태문 마산어시장 상인회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 창원시 지역 상품권 할인 혜택까지 한 번에 추진되면서 올해 추석 대목은 매출이 이전보다 20~30% 늘어난 것 같다"며 "오랜만에 많은 손님들이 시장을 찾으면서 상인들도 얼굴에 화색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