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늘고 소비액 증가…'국민 고향' 남해 전략 통했다

고향사랑 방문의 해 선포, 전년 대비 관광객 26% 늘어…소비액·숙박비율도 상승
하반기 축제 시즌으로 목표 관광객 700만 달성 노려

남해 지족해협.(남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남해=뉴스1) 강미영 기자 = '국민 고향'을 내세우며 올해를 고향사랑 방문의 해로 선포한 경남 남해군이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군은 저비용 고효율 관광자원 발굴로 지속 가능한 관광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 1월부터 49억 원을 들여 67개 사업을 추진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문화시설 입장료를 감면하는 향우증 발급 △지역 특색 기반 콘텐츠 운영 △체류형 관광프로그램 확대 △15인 이상 단체 관광객 인센티브 지원 등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무인계수기 자체 집계 결과 올해 1~8월 남해를 찾은 관광객은 463만 300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만 6144명(26%) 늘어났다. 이는 최근 3년(2022~2024년) 평균 관광객 수인 391만 9378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여기에 2022년 398만 4639명, 2023년 409만 6634명에서 2024년 367만 6862명으로 일시적인 줄었던 관광객 수가 올해 다시 회복세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관광 소비액 역시 전년 518억 원 대비 8.1% 증가한 560억 원으로 나타났다.

체류형 관광 지표도 눈에 띈다. 올해 남해 방문객 수 대비 숙박자 비율은 평균 22.2%로 전국 기초지자체 평균 7%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급량도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으며, 주요 키워드로는 힐링, 캠핑, 등산 등이 꼽혔다.

도르프 청년마켓 버스킹 공연.(남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군은 하반기 추석 연휴와 함께 독일마을맥주축제(10월 2~4일), 화전문화제(10월 23~25일) 등 남해 대표 축제들이 연이어 개최되는 것과 연계해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연휴 관광객을 위해 앞서 9월 숙박 예약자 지원금을 5만 원에서 7만 원으로 상향 지급했으며, 10월에도 지원금 5만 원을 지급한다.

또한 남해군관광플랫폼인 낭만남해를 이용해 숙박을 예약한 경우 맥주축제 참여 인증을 SNS에 올리면 결제 금액의 10%를 리워드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맥주축제 이후에도 축제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7~9일 독일마을 광장에서 야외 음악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남해군관광플랫폼인 낭만남해를 이용해 숙박을 예약한 경우 맥주축제 참여 인증을 SNS에 올리면 결제 금액의 10%를 리워드로 지급한다.

군내 캠핑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0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대나무 숲길 산책', '천체관측', '연·풍등 날리기' 등 캠핑장별 특성에 맞는 자체 콘텐츠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한국관광공사와 김해공항 팝업 스토어, 인플루언서 한 달 여행 등을 통한 전국 단위 홍보를 강화한다.

올해 목표 관광객 수를 700만 명으로 설정한 군은 남해의 '국민 고향'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고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자리매김하도록 관광정책을 지속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