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2년간 수출 호황에도 고용·소득·소비 확대 효과 '미미'
한은 "양질 일자리 확충·중기 동반 성장 지원 필요"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최근 2년간 경남지역 수출이 호황을 누렸지만, 지역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소비 확대로는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성과가 지역 소비 확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성장 지원, 외국인 노동자 소비 촉진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9일 한국은행 경남본부에 따르면 기획조사팀 최종호 과장·이은진 조사역은 '최근 경남지역 수출과 소비 간 연계성 약화의 주요 요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도내 수출은 2023년 이후 이전보다 증가하면서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과거 수출을 견인한 조선 수출 비중은 줄었지만 자동차와 항공우주, 방위산업 비중이 증가해 수출 품목이 다변화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이 크게 늘었고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줄었다.
도내 수출 호조로 기업의 성과 지표 개선은 이전과 같았지만 근로소득 증가와 고용 확대로 이어지는 경로는 과거보다 약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항공우주·방산의 평균 기업 성과는 2019년 이전 평균 167억원에서 2020년 이후 평균 286억원으로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등 도내 항공우주·방산 4개 사가 공시한 수주액도 2020년 52.9조원에서 2024년 101.6조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런 성과 개선에도 도내 실질 근로소득 증가율은 2020~2023년 평균 -0.3%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과 비교한 근로소득 수준도 2011~2019년 평균 91.9%에서 2020~2023년 평균 78.7%로 하락해 소득 증가세가 부진했다.
이는 연구개발 등 고임금 전문인력의 지역 내 고용둔화, 대기업 공정 자동화, 중소기업 인력 수급 애로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노동자 평균 연령 상승과 외국인 노동자 및 비정규직 비중 확대도 기업성과 개선에 따른 근로소득 증가를 가로막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근로소득 증가가 둔화하면서 지역 내 소비 역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2024년 도내 소비 증가율은 평균 -1.8%로 전국과 비교한 도내 소비 수준도 2010~2019 평균 108.2%에서 2024년 97.4%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도내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기업성과가 근로소득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내 주력 산업 특화 전문 인력 육성과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도내 정착을 유도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기술 교류 등 동반 성장 지원을 강화해 고용 여력을 높이고 직접 수출을 위한 판로 개척 지원으로 자생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위해 한국어 교육과 전용 지역화폐 서비스 제공 등의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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