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사, 최종 교섭서 잠정 합의…17일 정상 운행

총 67억 통상임금분 지급…올해부터 임금 3% 인상

16일 부산 금정구 부산교통공사 노포차량기지에 열차가 대기 중이다.2025.9.16/ⓒ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부산지하철노조와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가 16일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함에 따라 17일 예고됐던 노조의 파업이 철회됐다.

부산교통공사와 노조는 16일 오후 3시부터 부산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에서 최종 교섭을 시작해 6시간여 만인 오후 9시쯤 잠정 합의안이 나왔다. 주요 내용을 보면 3%의 임금 인상, 총 67억 원의 통상임금분 지급 등이다.

또한 퇴직금 산정 시 1년 미만으로 일할계산 하고 가족수당 지급을 공무원 기준과 동일하게 변경하기로 했다.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해 임금 소급분 및 평가급은 내년 1월에 지급하기로 했다.

도시철도 양산선에 대한 비용 부담 논의는 따로 TF팀을 꾸려 진행하기로 했다.

부산지하철 자회사인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와는 주5일제 및 4조2교대 근무를 합의했다고 부산지하철노조가 전했다.

자회사 노조는 지난 6월 16일부터 인력 증원(9월 16일 기준 100명)을 요구하며 고강도의 근로자 노동시간 단축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자회사는 인력 충원은 재정 여건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이들은 51명의 증원선에서 협상을 잠정적으로 매듭 지었다.

노조는 오는 22일 대의원대회와 이달 안으로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의안을 최종 가결할 계획이다. 이후 노사가 정식 합의서에 서명을 거치면 개정된 규정이 실시된다.

이날 협상이 타결되면서 부산에서는 6년 연속 지하철 파업 없이 노사 합의가 이뤄졌다.

최근 파업은 2019년에 실시됐다. 당시 임금 인상률 등을 두고 노사가 갈등을 빚어 이틀간 파업이 이어졌다.

t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