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밀양 캠퍼스 5개 학과 폐지에 밀양시 반발

시, 부산대에 실무협의체 구성·대안 마련 요구

밀양시청.(밀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밀양=뉴스1) 박민석 기자 = 부산대가 내년부터 경남 밀양 캠퍼스에 있는 5개 학과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밀양시가 반발하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최근 부산대는 내년도 학제 개편과 학과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학제 개편엔 밀양 캠퍼스에 있는 나노과학기술대학 3개 학과와 생명자원과학대학 2개 학과를 폐지해 부산과 양산캠퍼스에 첨단융합학부와 응용생명융합학부를 각각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밀양 지역은 한 때 학생 수 6000여명에 달하던 옛 밀양대가 2006년 부산대와 통합한 후 내이동에서 삼랑진읍으로 캠퍼스를 이전하면서 원도심 상권이 침체했다.

시는 이번 학제 개편과 학과 이전으로 밀양 캠퍼스 신입생이 줄면 지역사회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안병구 시장은 지난 3일 최재원 부산대 총장과의 면담에서 지역사회 의견 수렴 없이 내년도 학제 개편을 단행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안 시장은 부산대에 밀양 캠퍼스 정상화를 위한 공동협의체 구성을 통한 실행계획 수립 등 실질적인 대안 마련도 요구했다.

시는 이후 부산대와의 업무 협의 과정에서 △교육 및 인재 양성 △연구 및 산학협력 △캠퍼스 및 지역사회 연계 △지역 발전 연계 △정주 여건 및 생활 환경 개선 등 분야에서 밀양 캠퍼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 마련을 지속 요구하고 있다.

시는 부산대와 실무 공동 협의체를 구성,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 밀양 캠퍼스 발전 방안에 포함할 계획이다.

안 시장은 "부산대는 국립대학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할 거점이 돼야 한다"며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부산대 밀양 캠퍼스 발전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산대에선 박상후 대외협력부총장이 밀양 캠퍼스에 상주해 지역 사회 의견 수렴과 세부 실행 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