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마창대교 출퇴근시간 통행료 추가 인하…총 32% 할인

소형차 2500원→1700원…경남도 "국제중재 승소로 재정 절감"

마창대교 전경/뉴스1 DB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10월 1일부터 마창대교 출퇴근 통행료가 추가 할인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15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내달 1일부터 마창대교 출퇴근 시간대 통행료를 12% 추가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창대교 출퇴근 통행료는 기존 20% 할인에 더해 총 32%의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경남도는 이번 통행료 인하에 대해 마창대교 운영사와 재정지원금 산정 방식을 두고 벌인 국제중재에서 승소해 확보한 재정절감액을 활용한 것으로 민자도로 운영 개선의 성과를 도민에게 직접 환원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도는 국제중재에서 '부가가치세는 수입으로 나누고, 납부는 전액 마창대교 운영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인정받아 총 138억 원의 재정 절감 효과를 거뒀다. 도는 이 가운데 민선 8기 기간 중 발생한 절감액 46억 원을 활용해 이번 추가 할인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추가 할인은 2030년 6월까지 적용된다. 도는 출퇴근 시간대 이용 비중이 높은 도민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마창대교의 하루 평균 출퇴근 차량은 1만 6000대며, 이 중 경남도민 차량은 약 80%(1만 2800대)다.

통행료 추가 할인이 적용되면 소형차량은 현 2500원에서 1700원으로 800원 인하, 중형차량은 3100원에서 2200원으로 900원 인하, 대형 차량은 3800원에서 2700원으로 1100원 인하, 특대형 차량은 5000원에서 3500원으로 1500원 인하된다.

할인 시간대는 출근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퇴근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다.

박 지사는 "이번 인하는 경남도가 부당한 재정 누수를 바로잡고 도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자사업 전반을 지속 점검하고 개선 과제를 발굴해 도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