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꼴찌' 국회의원 누구?…부산 국회의원 1년차 평가

민주당 전재수 의원 94.64%…"출석률 가장 높아"
부산 의원 1년차 발의 법안 571건…가결률 15.6%

조용언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가 10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10/뉴스1 ⓒ News1 김태형 기자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제 22대 국회의원 중 부산을 지역구로 하는 의원 18명에 대한 1년차 의정활동 평가 자리가 열렸다. 이 평가를 주도한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부산경실련)은 부산 국회의원의 출석률, 발의 법률, 발언수 등을 분석했다.

부산경실련은 10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 국회의원 평가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경실련은 회견에서 제 22대 국회 1년차를 맞아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 시민의 현명한 정치적 판단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평가 취지를 설명했다.

부산경실련에 따르면 22대 국회 1년동안 본회의는 총 56회 개최됐으며 부산지역 국회의원은 평균 85.71%의 출석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출석률을 보인 의원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북구갑)으로 94.64%의 출석률을 보였다. 반면 가장 낮은 출석률을 보인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연제구)은 76.79% 수준으로 본회의에 참석했다는 게 부산경실련 측 분석이다.

본회의 평균 출석률 이상을 기록한 의원은 총 9명으로 앞서 전 의원과 더불어 김도읍(강서구·89.29%), 박성훈(북구을·87.50%), 박수영(남구·89.29%), 서지영(동래구·89.29%), 이헌승(부산진구을·87.50%), 정동만(기장군·89.29%), 정연욱(수영구·89.29%), 조승환(중구 및 영도구·89.29%) 등 국민의힘 의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2대 1년차 부산지역 국회의원의 본회의 평균 출석률은 21대 평균 출석률(84.18%)에 비해 1.5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1대엔 본회의 출석률 90% 이상을 기록한 의원이 3명, 95% 이상을 기록한 의원이 2명이었던 것에 반해 22대는 90% 이상 출석한 의원이 1명에 불과했다고 부산경실련이 전했다.

부산지역 국회의원 1년차 법안 발의 및 가결률.(부산경실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2대 부산지역 국회의원이 1년차에 발의한 법안은 총 571건으로 가결률은 15.6%로 집계됐다. 이는 21대 1년차 가결률(21.7%)에 비해 6.1%p 낮은 수치다.

가장 많은 법안을 발의한 의원은 김도읍 의원으로 총 86건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어 박성훈 의원이 64건, 이헌승 의원이 55건 발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실련은 "가장 적은 법안을 발의한 의원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해운대구갑)으로 6건의 법안을 발의했으며 이어서 정연욱 의원이 9건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법안 가결률은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금정구)이 57.1%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정연욱 의원(55.6%) 등의 순으로 법안을 많이 통과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 국회의원 1년차의 평균 발언수는 1090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발언을 한 의원은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서·동구)으로 2725회 발언을 했고 가장 적은 발언을 한 의원은 백종헌 의원으로 188회 발언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경실련 관계자는 "국회의원 발언수는 국회 내에서 얼마나 활발하게 소통하고 토론에 참여하는지 보여주는 지표이나 발언의 양이나 질을 담보하지 않는다"면서도 "발언 키워드를 통해 각 의원의 정책적 지향점, 주요 관심 현안 등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가장 많은 발언을 한 곽규택 의원은 '수사' '피고인' '민주당' '이재명' '검찰' 등의 키워드를 발언에서 많이 활용했다고 부산경실련이 전했다.

부산경실련은 "일부 의원의 입법 활동은 정치적 쟁점화나 특정 당파적 목적에 치우쳤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특정 정치 상황을 겨냥하거나 국민 법감정과 배치될 수 있는 법안 발의는 입법권이 정쟁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양적 성과를 넘어 실질적인 정책 효과와 국민적 공감대를 기반으로 한 질적인 입법 활동에 더욱 매진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t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