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외국인·가족객 사로잡는 '야간관광 도시'로 변신

부산관광공사, 9~10월 전연령 아우르는 야간 프로그램 편성

국립부산과학관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밤 놀이터'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김태형 기자 =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부산의 대표 야간관광 브랜드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과 가족 단위 여행객 모두에게 새로운 야간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부산은 2022년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인이 가장 가고 싶은 야간관광도시 1위'에 선정됐다. 이러한 관심은 실제 성과로 이어져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200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뉴욕타임스 등 세계 유력 미디어와 트립닷컴 등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에서도 부산을 '가장 매력적인 관광도시'로 소개하며, 부산이 3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현재 공사는 기존 미식·해양·MICE·의료관광과 더불어 방문객들의 체류시간 확대를 위해 야간관광, 워케이션 등 체류형 관광을 확대 중이다.

'2024 별바다부산 나이트마켓'에서 직접 전 만들기 체험을 하는 방문객들. (부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부산 야간관광의 가장 큰 변화는 어린이 대상 '런케이션(Learning+Vacation)형' 콘텐츠다. 지난 7~8월 용두산공원과 원도심을 중심으로 진행된 △부산 원도심 나이트 미션투어 △부산근현대역사관 나이트 키즈투어는 어린이 전용 야간 프로그램으로, 작년 참가자 만족도 4.8점(5점 만점), 사전 매진을 기록하며 올해 확대 운영됐다.

또한 국립부산과학관과 협업한 '사이언스 앤 매직 키즈밤 놀이터'는 과학과 놀이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야간 런케이션형 프로그램으로, 2100명이 참가하며 어린이는 물론 교육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젊은 부모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고 한다.

오는 9월 18일~10월 19일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화명생태공원 연꽃단지에서는 '별바다부산 나이트마켓'이 열린다.

'2024 용두산 나이트팝업'에서 부기 콜라보 인생네컷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 (부산관광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나이트마켓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린이 벼룩시장 △키즈 쿠킹클래스 등을 운영, 어린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9월 18~28일 용두산공원에선 '나이트 팝업'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선 병뚜껑을 수집해 가져온 현장 신청자를 대상으로 업사이클링 체험과 '부기 키링 교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공사가 전했다.

어린이 친화형 콘텐츠와 함께 가족 구성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통합형 야간 콘텐츠'도 확대되고 있다. 화명생태공원의 '별바다부산 나이트마켓', 다대포의 '나이트 뮤직 캠크닉 앤 트래블쇼', '캔들라이트 부산 콘서트'가 그 예다.

한편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야간관광 혁신 프로젝트 '별바다부산 나이트 페스타'는 올해 4회차를 맞아 오는 10월까지 부산 전역에서 다양하고 색다른 참여형 콘텐츠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t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