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북구 '여당의원 지역구라 포기' 논란 일었던 공모사업 모두 신청

부산 북구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 북구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여당 국회의원 지역구의 수영장 건립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 공모를 포기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킨 부산 북구가 2곳 모두 사업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부산 북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사업' 재공모에 만덕1동 스포츠문화센터(물소리 공원)와 만덕3동 개나리공원 문화체육센터를 동시에 신청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북구는 이 국비지원 사업 재공모에 만덕1동 스포츠문화센터 건립 사업만 신청하고 만덕3동 개나리공원은 신청을 포기했다.

북구는 당초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북구갑) 지역구인 만덕3동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북구을) 지역구인 만덕1동에 각각 스포츠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북구는 지난달 문체부 공모에는 2개 사업 모두 신청했지만, 문체부가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자체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국비를 기존 30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확대한 재공모에서는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만덕1동 스포츠문화센터만 공모를 신청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민주당 소속 북구의회 의원들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인 구청장이 같은 당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 사업만 신청하고, 정치적 이유로 주민 숙원사업을 포기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28일에도 구청장실 앞 복도 등에서 관련 시위를 하는 등 강한 반발을 이어나갔다.

북구는 주민들의 만덕3동 개나리공원 문화체육센터 건립에 대한 강한 요구를 고려해 국비지원 응모를 신청하기로 했다.

yoonpho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