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 한달 지난 산청군, 피해 회복 '속도'…복구율 92%

실종 1명 한달째 못찾아…이재민 198명은 대피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1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에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극한 호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의 공공시설 응급 복구율이 92% 이상을 보이는 등 피해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폭우로 실종된 1명은 수색 한 달째 찾지 못하고 있고, 주택과 농업시설 등 사유시설 복구는 더딘 상황이다.

16일 산청군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지역에 최대 759㎜(시천면), 평균 632㎜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비로 산사태 94건, 도로 파손 82건, 하천 피해 23건 등 총 1026건의 공공시설이 피해를 봤다. 재산 피해는 3800억 원으로 추산된다.

군은 수해 복구에 전 공무원을 동원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했고, 전국의 지자체와 군인, 소방, 봉사단체 등 다양한 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현재 공공시설 응급 복구율을 92% 이상으로 복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승화 산청군수가 지난달 30일 집중 호우 피해를 복구 중인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산청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7.30

사유시설 피해는 대부분 회복 불가능하거나 더딘 상황이다. 피해 규모는 주택 803건, 농경지 625㏊, 농작물 1191㏊ 등 3만 3638건, 1303억원이다.

농경지는 다시 정비를 해야 하고 침수되거나 토사에 묻힌 농작물은 상품성이 없는 등 회복이 어렵다. 주택과 축사 등 건축물은 수리 또는 건립에 시일이 걸린다. 장기 임산물은 수년이 지나야 회복이 가능하다.

사망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이번 극한 호우로 산청에서만 1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4명은 중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19일 신등면 율현리에서 실종된 80대 1명은 수색 한 달째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소방과 경찰, 군인 등 1만 1500여명이 장비 3000대 이상의 장비를 동원해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으며 한 달째 수색 중이다.

이번 수해로 전체 이재민 2113세대, 2855명 중 123세대, 198명은 여전히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승화 군수는 "군민이 다시 일어서는 데 다양한 곳에서 도움을 주고 있어 감사하다"며 "전 공무원을 투입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해 수해 복구를 하고 있다. 군민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