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째 주에도 KCCI·SCFI 하락세 지속…북미·유럽항로 약세
- 박민석 기자

(부산=뉴스1) 박민석 기자 = 8월 첫째 주에도 한국과 중국에서 출발하는 해상 운임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북미와 유럽 항로에서 약세가 나타난 가운데 미중 간 무역 합의가 완료되더라도 과거 대비 높아진 관세 탓에 물동량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4일 발표한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는 2131포인트(p)로 전주(2199p) 대비 3.19%(68p) 하락해 7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항로별로는 북미 노선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부산발 북미 서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당 2090달러로 전주 대비 36달러 하락했다. 북미 동안 노선은 3412달러로 240달러 급락했다.
유럽행 노선도 약세를 보였다. 북유럽 노선은 3349달러(65달러↓), 지중해 노선은 3392달러(161달러↓)를 기록했다.
중남미 항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중남미 서안은 2772달러로 127달러 올랐지만, 중남미 동안은 5245달러로 643달러 급락했다.
아프리카 노선의 경우 남아프리카는 127달러 올라 3822달러를 기록한 반면, 서아프리카는 50달러 하락한 4668달러였다.
오세아니아 노선은 2108달러로 189달러 상승했다. 반면 중동 노선은 2482달러로 130달러 하락했다.
연근해 항로 노선도 대부분 하락세였다. 일본 노선은 210달러(14달러↓), 동남아 노선은 994달러(41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노선은 소폭 오른 51달러(1달러↑)로 나타났다.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 역시 KCCI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SEFC)가 이달 1일 발표한 SCFI는 1550.74p로 전주(1592.59p) 대비 2.69%(41.85p) 하락해 8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상하이발 미 서안 노선은 1FEU당 2021달러로 46달러 하락했고, 미 동안 노선은 252달러 떨어진 3126달러였다.
유럽행 노선도 1TEU(20피트 컨테이너) 기준 유럽이 2051달러(39달러↓), 지중해가 2333달러(85달러↓)로 하락했다.
남미 노선은 4662달러로 526달러 급락했고, 동남아 노선도 412달러로 17달러 하락했다.
아프리카행 노선은 남아프리카가 61달러 오른 3022달러, 동서아프리카가 41달러 하락한 4232달러로 나타났다.
일본행 노선은 일 서안(313달러)과 일 동안(322달러) 모두 2달러씩 소폭 하락했다. 한국 노선은 3달러 오른 138달러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주간 통합 시황 리포트에서 미중 무역 합의가 완료되더라도 과거 대비 높아진 관세율이 물동량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해진공은 "최근 인도가 대체 소싱처로 부각돼 인도항로 개설이 확대되고 있었다"며 "미국이 인도에는 관세 25% 적용을 통지하면서 물동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역시 관세 50% 적용이 예고돼 운임이 급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수요 둔화로 인해 8월에 예고된 추가 GRI(일반 운임 인상)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운임 방어를 위한 선사 선복 조정폭도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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