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서 '강제추행' 러시아인 1명 구속

부산해양경찰서 전경.(부산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해양경찰서 전경.(부산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성추행을 한 외국인 2명이 해경에 붙잡혔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최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러시아 국적 A 씨(20대)를 구속, 우즈베키스탄 국적 B 씨를 불구속 상태로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7일 오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한국인 여성 5명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같은 날 A 씨의 범행 피해자 중 3명에게 강제 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돼 해경에 인계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공범 관계가 아니었으며, 두 사람 모두 음주나 마약을 한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A 씨의 주거지가 불분명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전날 그를 구속했다.

이에 더해 전문 조사관, 전담 경찰관을 투입해 심리치료 연계 등 피해자 보호 조치도 취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여름철 해수욕장 인파를 노린 성범죄에 대해 국적을 불문하고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특히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처리하고,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 보호 활동 강화하기 위해 해양 성범죄 집중 단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