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의회 "소값 폭락 우려…미국산 농·축산물 개방 협상 철회하라"
- 한송학 기자

(창녕=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창녕군의회가 미국산 농·축산물 추가 개방 협상의 철회를 촉구했다.
군의회는 29일 성명서를 내고 협상이 타결되면 한우 축산농가 기반 붕괴, 국내 쌀 시장 초토화, 지역 농산물 가격 폭락 등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한미 관세 협상 종료 시한을 앞두고 협상 카드로 사과, 쌀, 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을 추가 개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이는 전국 제일의 마늘·양파 주산지이자 대표적인 농축산 지역인 군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협상 타결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우시장이 얼어붙고 소값 폭락으로 한우농가가 엄청난 시름에 잠겼던 뼈아픈 경험이 있다"며 "4년 연속 적자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에 추가 개방은 생존 기반을 뿌리째 뽑는 비극을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동훈 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국익이라는 명분 아래 더 이상 농업을 희생시키는 역사가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농민의 생존권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고 우리 농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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