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예술단체 "노무현재단이 후원한다고 대관 거절한 문화회관 규탄"
20일 부산 사하구청 앞에서 기자회견
문화회관 측 "당시 공연 신청 기간 아냐"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한 예술단체가 노무현재단에서 후원하는 공연을 추진하기 위해 대관을 문의했으나 이를 거절한 을숙도문화회관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민간 예술단체 아리클래식은 보도자료를 통해 20일 부산 사하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단체는 "지난 3월 노무현재단이 후원 단체로 있는 공연에 대해 대관을 신청했다"며 "이 과정에서 을숙도문화회관 관장은 '노무현'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말도 꺼내지 마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장은 '좌파'라는 단어를 언급하기도 했다"며 "유명 밴드와 함께하는 순수예술공연을 진행하려 했으나 낡은 좌우이념 논리로 예술인들이 공연을 할 수 없게 했다"고 했다.
이에 을숙도문화회관 관계자는 "관장님을 통해 대관 문의가 접수되는 경우가 있다"며 "다만 당시에는 공연 대관 신청 기간이 아니었고, 내부 규정으로 정치적인 행사의 공연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접수된 것도 아니고 관장님을 통해 문의하는 과정에 직접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공공기관으로써 응대, 특히 민원이 많은 대관 문의에 대한 응대에선 평소보다 훨씬 조심하고 있다"며 "'좌파' 등 단어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적어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공연 일정이 갑자기 생기거나 변경되는 일이 잦은 만큼 대관 신청 기간이 아니어도 을숙도문화회관에서 대관 신청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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