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심부름에 협박까지…경남 고성 지역 인사 '갑질 논란'

공무원노조 "26명 피해 진술 확보…공개사과 및 고발 검토"
A 씨 "군과 단체에 관련된 일, 일부 오해 바로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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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고성군 한 지역 인사가 수년간 공무원에게 과도한 업무와 개인 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 의혹으로 공무원 노조가 실태 조사에 나섰다.

공무원노조 고성군지부는 최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지역 인사 A 씨에 대한 악성민원 피해조사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관변단체장을 맡는 등 지역 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 씨로부터 개인 심부름과 과도한 업무 요청을 받았다고 답한 공무원은 총 26명에 달했다.

피해 공무원들에 따르면 A 씨는 정상적인 업무 시간 외에도 사적인 업무를 지시하거나 성적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을 해왔다.

이외에도 자신의 농가에서 발생한 농작물 피해를 공무원에게 정리하라고 요구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A 씨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담당 공무원을 모욕하거나 상급 기관에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A 씨의 행위가 10년 넘게 이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A 씨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A 씨는 "이는 개인 심부름이 아닌 고성군 및 관내 단체와 관련한 업무였다"며 "지역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 노조와 논의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