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국가 어항 '삼덕항→당포항’ 명칭 변경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도는 통영시 국가 어항인 ‘삼덕항’의 명칭을 ‘당포항’으로 변경한다고 14일 밝혔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조선총독부의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당포마을’은 ‘삼덕 1구’, ‘원항마을’은 ‘삼덕 2구’로 변경됐고 삼덕 1구, 삼덕 2구, 궁항마을은 ‘삼덕리’로 지역 명칭이 통합됐다.

1991년 국가 어항 지정 시 ‘삼덕항’으로 명칭이 결정된 후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조선시대 수군만호가 설치된 ‘당포’는 고려시대의 당포성과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당포대첩의 현장으로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지역이다.

삼덕항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지역민 건의가 지속됐으며 통영시는 지역민 등의 의견을 수렴해 도에 명칭 변경을 건의했다.

도는 관련 자료 검토 후 지역 의견을 존중해 어촌·어항법에 따라 해양수산부에 국가 어항의 명칭 변경을 요청했다.

도는 통영시와 함께 해양수산부에 명칭 변경의 필요성 등을 피력하는 등 노력 끝에 당포항으로 명칭을 바꾸는 데 성공했고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회복할 수 있게 됐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