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단체 "황령산 전망대 사업, 방송 전파 방해 우려"

"전파방해 해소 없는 황령상 개발 인가는 절대 불가"

황령산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가 부산시청 앞에서 황령산 유원지 조성 사업의 백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5.2.4/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시민단체가 부산 황령산 전망대 케이블카 조성 계획과 관련해 방송 전파방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으로 구성된 황령산 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전파방해 완전한 해소 없는 황령상 개발 계획 인가는 절대 불가하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2022년 민간 개발업체 대원플러스와 황령산 유원지 조성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황령산 정상에 해발 500m 높이의 봉수 전망대를 조성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케이블카를 건설하는 것이다.

단체는 "황령산 유원지 봉수 전망대 전망 타워는 높이 116m"라며 "2023년 공개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봉수 전망대 남측에 위치한 남구와 영도구 일원에 전파 간섭이 예상된다고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이에 부산의 KBS, MBC, KNN 방송사는 전파 방해가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해소를 요청했다"며 "그러나 민간사업자는 전파방해 우려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또 "지난달 방송사들에 전파방해에 대한 질의서를 전달했고 그 답변을 받았다"며 "이들은 공통적으로 전파방해 문제가 있다면 이를 해소해야 하고, 해결하지 못할 경우 사업 협조가 불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최근 민간사업자는 전파방해 우려 해소를 위해 전망대 높이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러나 이 방안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단체는 "검증이 없다면 부산시는 실시계획 인가를 추진해선 안 된다"며 "만약 추진된다면 시는 공공의 권리인 시민 방송 시청권을 도외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황령산 케이블카 사업은 관광 효과, 경제성, 부산의 랜드마크 조성이라는 명분 아래 추진돼 왔다"며 "봉수 전망대 높이를 낮춘다면 기능이 축소되고 사업 효과가 떨어짐에 따라 재검토가 필요해진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황령산은 시민 모두의 공간이자 공공재이며 방송 전파 역시 시민의 권리"라며 "여러 문제를 가지고 있는 이 사업은 더 이상 졸속으로 추진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