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태균 의혹 폭로' 강혜경 참고인 조사…명 씨 6~7일 소환

강 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공천 개입 의혹 등 조사
전 미래한국연구소장도 6일 참고인 소환…수사 속도

강혜경 씨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대통령 부부와 여권 정치인들 관련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5일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 씨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창원지검에서 강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조사에 앞서 창원지검 앞에서 만난 강 씨는 ‘어떤 조사를 받는지’ 물음에 “(여권 정치인들의)여론조사 건에 대해서는 아직 진술한 바가 없다”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해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충 설명에 나선 강 씨 측 정구승 변호사는 “오세훈이나 홍준표 관련한 기사들도 내용상으로 크게 오류가 없다고 생각하고, 다만 강혜경 씨가 검찰에서 구체적으로 진술한 바는 없어서 아마 오늘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씨 측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수사도 촉구했다.

정 변호사는 “검찰이 부르기 쉬운 강 씨는 15차례 부르고 이 사건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 부부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어느 정도 사실관계가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사를 하지 않는 것은 수사기관이 용기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19일 창원지검에서 명 씨와 관련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및 여론조사 관련 고발 사건 등을 넘겨받은 뒤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명 씨를 창원지검으로 소환해 조사한 데 이어 오는 6일과 7일에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달 조사에서 명 씨에게 윤 대통령 부부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한 방식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가조사에서도 관련 내용을 비롯해 전반적인 수사 내용을 재검토·보강할 전망이다.

현재 수사 갈래는 △윤 대통령 부부의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 공천 개입 의혹 △명 씨의 여당 내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부부 무상 제공 의혹 △명 씨의 당내 경선 여론조사 결과 조작을 통한 윤 대통령 지원 의혹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네 가지로 나뉜다.

사건을 서울로 이송한 수사팀은 지난달 26일 오 시장의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받는 김한정 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씨는 명 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 비용 3300만 원을 오 시장 대신 지급했다는 의혹이 있다. 오 시장은 명 씨와 김 씨 간 벌어진 일로,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을 지낸 강 씨에 이어 오는 6일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