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 697건…경남도 내 '최다'

피해 아동 본인신고 늘고, 부모 학대 가장 많아
시 24시간 보호팀 운영, 보호기관에 11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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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지난해 한 해 동안 경남 김해시에서 아동학대 신고가 697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아동학대 신고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는 697건이 접수됐다. 이 중 369건(53%)이 학대로 판단됐고, 50건은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연말에 신고가 접수돼 관계기관이 학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전체 아동학대 신고 중 재신고는 40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학대 신고 건수도 2022년 529건, 2023년 612건으로 해마다 늘었고, 지난해의 경우 창원시(620건), 양산시(292건)에 앞서 경남도 내 지자체 중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동학대 피해 신고는 피해 아동 본인에 의한 신고가 262건(3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모(188건, 26.9%), 교직원이나 복지시설종사자, 의료인 등 신고의무자(148건, 26.9%)에 의한 신고가 뒤를 이었다.

아동학대 유형은 정서적 학대가 188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체적 학대는 61건, 성 학대 22건, 방임은 15건이었다. 중복 학대는 83건에 달했다.

아동학대로 판명된 369건 중 아동학대 행위자는 부모에 의한 학대가 291건(계부모 6건 포함)으로 가장 많았다. 친인척 16건, 유치원·학교 5건, 어린이집 2건, 시설 6건, 기타(이웃·지인·낮선자 등)는 37건으로 집계됐다.

시는 "부부싸움 노출 증가로 정서학대 비중이 높았다"며 "가정 내 훈육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부모에 의한 학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아이들이 정서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판단해 직접 신고하는 경우도 늘었다"며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과 시민의식 증가로 신고 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18세 미만 학대위기·피해아동 선제 보호를 위해 아동보호팀 직원 10명이 24시간 당직 대기와 현장 출동을 통해 피해 아동을 적극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또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올해 11억원을 투입해 피해 아동의 사후 관리와 아동학대 예방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