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진기술 내 것으로"…경남도 '농업인 해외교육' 성과
2003년부터 추진, 지난해까지 1만2125명 지원
시설원예 작물 전국 생산량 1위, 딸기 수출 주도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스마트 농업을 선도하기 위해 농업인 해외 현장교육과 해외 농업 전문가 초빙교육을 추진해 온 경남도가 시설원예 작물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딸기 수출을 주도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9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도는 경남과학영농인력육성재단을 통해 해외 선진기술 교육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도내 농업인들이 품목별 세계 최고 기술 보유국의 재배 기술을 배우고 농업 현장에 도입해 농가 경쟁력을 높이고 소득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교육은 선발된 농업인들이 경남지역의 주력 품목인 딸기와 시설채소, 스마트팜, 사과, 참다래 등에 대해 네덜란드와 일본, 이탈리아, 뉴질랜드를 찾아 작물 재배 기술 관리와 선진 시설 현장 교육을 받거나 해외 전문가를 경남으로 초빙해 교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 2125명의 도내 농업인이 이 교육을 지원받았다. 올해는 6개 과정에 90여명의 농업인을 선발해 해외를 방문했다.
딸기 육묘와 시설고추(네덜란드), 시설채소(일본), 사과(이탈리아) 등 4개 과정에 참여한 농업인 60명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현장교육을 마쳤다. 스마트팜(네덜란드), 참다래(뉴질랜드) 등 2개 과정은 10월과 11월에 진행된다.
올해 해외 전문가 초빙교육도 참다래(뉴질랜드), 오이(조지아) 등 2개 과정에 220명의 농업인이 참여했다. 망고(일본), 딸기(네덜란드) 2개 과정은 이달 중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그간 추진한 해외 현장 방문과 초빙 교육이 스마트 농업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도내 딸기와 파프리카, 고추 등 시설원예 작물 생산은 전국 생산량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수출 딸기의 94%도 경남에서 생산돼 딸기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농업인들의 호평도 계속되고 있다.
하동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농업인 박진환씨는 지난 7월 네덜란드로 현장교육을 다녀왔다.
박씨는 "네덜란드 딸기 육묘 시설은 첨단시설의 집약체로 운영되고 있었고 환경친화적인 생산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을 추구하는 네덜란드 농장주들이 인상적이었다"며 "현장 전문가들의 대화와 최신 기술 동향 등 네덜란드에서 보고 배운 것을 바탕으로 딸기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주에서 참다래를 재배하는 허승오씨는 지난 6월 해외 전문가 초빙교육에 참여했다.
허씨는 "뉴질랜드 키위 생산의 최고 전문가가 우리 농장을 찾아 여름 전정 방법과 관수 관리 등 참다래 생산에 대해 자세히 알려줘 많은 도움이 됐다"며 "뉴질랜드 키위와 맞먹는 최고의 참다래를 생산하도록 계속 배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인수 도 농정국장은 "경남 농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 도입 교육을 통한 농업인 경쟁력 확보와 농업 현장의 스마트화가 필요하다"며 "많은 농업인이 해외 우수 기술을 배워 경남농업에 접목해 성장하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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