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통영 수소교통복합기지 탄소포집 설비 없어…오히려 탄소 배출?

통영시 "기존 경유 버스보다 탄소저감 40% 효과" 반박
사업자 "국내서도 1곳만 설치…경제성·기술성 검증해야"

통영 수소교통복합기지 전경.(경남도 제공)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통영시에 설립된 도내 최초 수소교통복합기지에 탄소포집 설비가 없어 오히려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논란이 제기된다.

26일 경남도와 통영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통영시 광도면 시내버스 차고지 인근에 하루 1.9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교통복합기지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곳에 수소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탄소포집 설비가 없어 허울뿐인 친환경 시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수소 1㎏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9.5㎏으로 버스 1대를 충전할 경우 이산화탄소 142.5㎏이 발생하는 데 탄소포집 기술이 적용되지 않아 그대로 배출된다는 것.

이 같은 논란에 사업자인 하이스테이션은 "탄소포집 기술이 없어도 수소 생산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경유버스 운영보다 훨씬 절감된다"고 해명했다.

지난 2021년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보고서-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검토 결과'에 따르면 수소전기버스 운영 시 경유버스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 절감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탄소포집 기술을 적용할 시에는 97%가량 절감할 수 있다.

다만 수소 생산시설의 탄소 포집설비 설치가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다.

국내 20여개 수소 제조시설 중에도 탄소포집 설비를 갖춘 곳은 환경부 시범 사업으로 설치한 창원 성주 수소충전소뿐이다.

하이스테이션 관계자는 "국내 탄소포집·저장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고 경제성이 낮아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에 최근 정부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는 'CCU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포집·활용·저장의 경제성과 기술성 검증 후 정부 공모사업 등을 통해 탄소포집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