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포럼] '혁명적 변화' AI 학교교육 어떻게?

미국 인공지능(AI) 회사 오픈AI가 개발한 AI 채팅로봇 '챗GPT' ⓒ 로이터=뉴스1 DB
미국 인공지능(AI) 회사 오픈AI가 개발한 AI 채팅로봇 '챗GPT' ⓒ 로이터=뉴스1 DB

(부산ㆍ경남=뉴스1) 정호영 한국초중고등학교교장총연합회 이사장 = 생성형 인공지능(AI)인 'ChatGPT'의 바람이 드세다. 'ChatGPT'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가 1억 명을 돌파했고, 이는 가장 성공한 서비스로 평가받는 인스타그램과 틱톡보다도 빠른 역대 최고의 성장세다. 생성형 AI의 대표적인 시스템은 오픈AI가 만든 'ChatGPT'와 경쟁사인 구글의 'Bard'이며, 올해 중에 출시될 다음 버전은 현재보다 활용 파라미터가 500배 이상이 될 것이라 하니 생성형 AI가 가져올 미래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생성형 AI는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던 이스라엘 유발 하라리 교수의 '사피엔스'의 특별판 서문이 화제가 되었다. GPT-3라는 AI가 '하라리처럼 써달라'는 주문을 받고 그의 책과 논문, 인터뷰를 비롯한 온라인 상의 모든 글들을 '학습'하여 서문이 작성되었고, 그 내용을 본 하라리 교수조차도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또한 학교 교육에서 배우는 지식의 수명과 관련하여 '우리 자녀 세대가 40대가 되었을 때 그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 중 80~90%는 쓸모없을 확률이 높다'라고 예측하였다. 또 'UN미래보고서'도 2030년까지 지구상에서 20억 개 일자리가 소멸하고, 현존하는 일자리의 80%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이렇듯 AI는 현재 뿐 아니라, 미래사회의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렇기에 선도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잃게 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이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교육부가 AI의 공교육 도입을 발표했고, 민간교육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습자별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에도 2025년부터 인공지능(AI) 교육이 정식 과목으로 도입되며, 이에 앞서 2021년 2학기부터 모든 고등학교에서는 AI 관련 내용을 선택과목으로 채택해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인공지능 수준은 교과서 개발도 제대로 안 된 초보단계 수준이나,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선진국들은 이미 상당 수준에 도달하였고, 일본도 매년 25만 명씩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미국 미네르바 대학의 마이크 매기(Mike Magee)총장과 'ChatGPT, Google Bard 활용법'의 곽지영 저자를 만나 AI가 가져올 미래교육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AI의 등장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학교 교육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나, 학교라는 시공간적 개념에 대한 새로운 정립과 특히 AI를 활용한 교과수업과 교육과정의 총괄적 부분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물론 현재 수준의 AI 활용만으로도 챗봇을 통한 개인별 맞춤형 학습 튜터 역할, 수행평가와 교과 융합교육에서의 다양한 방법적 활용, 수업과 평가의 변화 그동안 학교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평균의 함정'에 벗어나 개인별 수준에 맞는 학습을 제공하는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 AI를 활용한 학교현장 교육이 보편화 될 것으로 기대되기에 교사와 학생들을 위한 보다 세심한 'AI리터러시' 교육이 꾸준하게 진행될 필요도 있다. 특히 AI는 아직 맥락에 관한 판단 능력이 부족해서 평균 약 20%가량의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과 자기주도학습 능력의 약화, 개인정보 유출, 윤리적 기준 등의 문제점이 등장하고 있다. AI가 인간생활면에서 매우 유용한 도구인 것은 사실이지만, 올바른 활용을 위한 제도적 정비와 표준화된 정책적 보완 등이 선행되고 교육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정호영 한국초중고 교장총연합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