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수욕장, 올해 1700만명 다녀갔다…지난해보다 15% 감소
임랑·일광해수욕장 방문객 80% 가까이 감소
엔데믹 후 회복세 더뎌…"유인책 다각화 노력"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긴 장마와 이른 태풍으로 올해 여름철 부산 해수욕장을 다녀간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1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 여름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 방문객은 1782만5799명(30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방문객 2100만6896명보다 15.1% 감소한 수치다.
해수욕장 별로는 해운대 818만5635명, 광안리 425만4327명, 송도 212만7000명, 송정 203만3337명, 다대포 115만1500명, 일광 4만4700명, 임랑 2만9300명이다.
특히 일광해수욕장과 임랑해수욕장 방문객은 각각 80.8%, 79.5% 감소하며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광안리와 송정해수욕장의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각각 5.6%, 3.1% 증가했다.
부산 해수욕장 방문객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3694만6970명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이후 2020년 1473만9217명, 2021년 990만974명, 2022년 2100만6896명으로 아직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 이후 첫 개장인 올해 역시 코로나19 이전 방문객 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700만명대를 기록하며 부산 해수욕장의 새로운 매력 포인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엔데믹 선언 이후 첫 개장을 맞이한 만큼 많은 방문객이 부산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7월 장마, 8월 태풍 '카눈' 등 악천후가 겹치면서 방문객 수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최근 오염수 방류로 인해 내년에도 방문객이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에 따라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힐링, 체험 등 테마형 운영을 강화해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찾을 수 있는 특색 있는 부산 해수욕장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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