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상한선 넘은 ‘김해시을’ 지역구…총선 앞두고 개편될까

김해 갑·을 인구 조정, 갑·을·병 3개구 조정 등 의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의사당대로에서 국회가 보이고 있다. . 2023.4.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해=뉴스1) 송보현 기자 =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경남에서 선거구획정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김해시을’ 지역구 변동 가능성이 제기돼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구가 밀집된 장유지역을 떼서 새로운 선거구를 만들지, 인구수가 적은 지역을 갑 선거구로 넘길지가 주요 관건이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1월말 기준 현행 공직선거법상 한 선거구당 상한 인구수는 27만 1042명, 하한은 13만 5521명이다. 김해시을의 경우 상한 기준보다 1만695명이 많은 28만1737명(거주불명자·재외국민 포함)이다.

이 선거구는 첫 신설 당시 생림면, 상동면, 대동면, 동상동, 부원동, 북부동, 활천동, 삼안동, 불암동이 김해시갑에, 진영읍, 진례면, 장유면, 주촌면, 한림면, 회현동, 내외동, 칠산·서부동이 김해시을에 편입됐다. 이후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선거구가 조정돼 김해시을에 속했던 진영읍과 한림면, 회현동이 김해시갑에 속했고, 남은 지역이 김해시을에 편성됐다.

이와 관련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22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구획정안 마련을 위한 경남지역 의견 청취’ 자리를 가졌다.

이날 국회의원 선출 상한 수를 넘긴 ‘김해시을’ 선거구 조정에 대한 의견이 쏟아졌다. 갑을병 3개 지역구로 분구해야 한다는 주장과 현행 갑-을 간 조정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이 대립됐다. 또 선거구를 신설하지 않고, 밀양시를 김해로 편입해 갑을병으로 나누자는 제안도 나왔다.

송광대 창원대 교수는 “‘을’에 포함돼 있는 진례면(7749명)과 회현동(9095명)을 ‘갑’으로 변경해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갑’의 인구는 27만 42명이 되고 ‘을’은 26만 4893명이 돼 두 선거구 모두 인구 상한 기준이 준수된다”고 말했다.

반면 조용한 진보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인구,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장유와 내외·주촌·진영, 북부·동김해 등 3개 권역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흥석 민주당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은 “장유신도시와 주촌선천지구 등 대단위 택지개발로 인구가 늘고 있어, 인구 상하한선이 지난 21대 총선과 같다는 가정 아래 김해 인구가 55만에 근접하므로 3개 선거구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선거구를 늘리지 않는다면, 밀양시를 김해로 편입해서 김해 갑을병 3개 선거구로 편제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에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제시된 지역사회의 의견을 참고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선거구획정안이 마련되도록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역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w3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