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노자산골프장 예정지 멸종위기종 서식 확인

대흥란 700여개체·거제외줄달팽이 20여개체 발견

31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이 거제남부관광단지 멸종위기종 공동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 제공)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거제남부관광단지(노자산골프장) 개발예정지 공동조사 결과 멸종위기종 대흥란과 거제외줄달팽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은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거제남부관광단지 멸종위기종 공동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경남도 및 낙동강유역환경청 추천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은 7월 동안 대흥란 700여개체, 거제외줄달팽이 20여개체를 확인했다.

대흥란은 골프장 계획지역 대부분에서 서식 중이었으며 거제외줄달팽이는 8개 계곡부에서 22개체가 확인됐다.

노자산지키기시민행동은 “이번 조사 결과는 환경영향평가서의 ‘거짓 부실 작성’을 증명한다”며 “공동조사 결과에 따라 멸종위기종을 원형보전할 경우 골프장 개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낙동강청은 대흥란의 이주·이식이 불가능하고 해당 사례가 없다면 멸종위기종의 원형보전 원칙을 들면서도 ‘불가피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아 이주·이식에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지 선정단계에서 식생보전등급과 생태자연도가 제대로 평가되고 멸종위기종인 대흥란, 팔색조, 거제외줄달팽이 등이 발견됐다면 이 사업은 출발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서식지 원형보전과 골프장 개발 불승인을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1일 거제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추가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