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민주당 '강세' 낙동강벨트 치열한 경쟁 '예고'

북·강서, 사하…현역의원 대항마로 '전략공천' 가능성
사상구 장제원·배재정 3번째 맞대결 성사되나

편집자주 ...22대 국회의원 선거(2024년 4월10일 실시)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가 될 이번 총선에 여야 모두 벌써부터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부산·경남지역 총선 D-1년 분위기를 살펴봤다.

부산 북강서갑 후보로 거론되는 후보군들. 왼쪽부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민주당),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박민식 전 국회의원( 이상 국민의힘)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북구, 강서구, 사상구, 사하구는 '낙동강 벨트'로 불린다. 이 지역은 보수텃밭으로 불리는 부산에서 상대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높다.

실제 낙동강벨트 5개의 지역구 중 사하갑(최인호), 북강서갑(전재수) 등 두 곳의 현역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다.

아울러 같은 낙동강벨트로 묶이는 동부경남 4곳(김해갑·을, 양산갑·을)까지 합하면 9개 지역구 중 5곳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 부산 내 4개 구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모두 승리한만큼 내년 총선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북·강서…전재수(민, 갑)·김도읍(국, 을) 현역 대항마는?

김도읍 국민의힘 국회의원,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북강서을 지역위원장

북·강서갑 지역구는 현역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3선 도전이 유력하다. 지역밀착 행보로 재선에 성공한 전 의원은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여러 방송에 패널로 출연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뚜렷한 후보군이 없는 상태다. 북강서갑 지역구는 박민식 전 당협위원장이 지난해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기 성남시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떠나면서 아직까지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상태다.

지역에서 활동하던 인사들이 당협위원장 공모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시면서 '전략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전략공천 대상자로는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박민식 보훈처장의 복귀설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박민식 보훈처장이 복귀하게 될 경우 전재수 의원과의 5번째 대결이 성사된다. 앞서 치러진 총선에서 전 의원과 박 처장은 2번의 승리와 패배를 주고받았다.

북·강서을 지역구에서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무난하게 4선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 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표밭을 일구고 있다. 변 전 대행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곧바로 강서구로 주소지를 옮겼다. 이후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정진우 전 지역위원장을 꺾고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현재는 골목당사 등을 운영하며 지역민들과 소통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인호(민, 갑)·조경태(국, 을) 대항마로 '전략공천' 가능성

부산 사하갑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들, 왼쪽 부터 최인호 민주당 국회의원(민주당), 김척수 국민의힘 사하갑당협위원장, 경윤호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이상 국민의힘)

부산 사하갑에서는 현역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의 3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최 의원은 부산의 정치지형을 완전히 바꾼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시당위원장으로 선거를 이끌면서 '리더십'을 과시했다.

최근에는 TK(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 추진과 관련해 가덕신공항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며 지역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의원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김척수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거론된다. 다만 김 위원장은 지난 2번의 총선에서 최 의원에게 패해 '경쟁력' 있는 새로운 인사가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지역 정가에서는 경윤호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의 '전략공천'설이 나온다. 사하구 출신인 경 감사는 남경필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 경기도 대변인과 경기 신용보증재단 상임감사 등을 역임한 정무·공보 전문가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대통령비서실 정무2 비서관으로 임명되는 등 '친윤'계로 꼽힌다.

부산 사하을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들. 왼쪽부터 조경태 의원(국민의힘), 강문봉 지역위원장. 김태석 전 사하구청장(이상 민주당)

부산 사하을에서는 5선인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의 6선 도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조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냈다. 하지만 당시 당대표이던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립으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으로 당적을 옮겨 지난 20대 총선에 출마했다.

당시 조 의원은 지역 최다득표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이어 실시된 21대 총선에서도 58.79%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가 나오지 않고 있어 당 차원에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는 강문봉 지역위원장과 김태석 전 사하구청장이 잠재적인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사상…장제원·배재정 세번째 대결 성사되나?

부산 사상구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들. 왼쪽부터 장제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배재정 민주당 사상구지역위원장

사상구에서는 현역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배재정 민주당 지역위원장의 3번째 맞대결이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큰 역할을 하며 '실세'로 꼽히는 장 의원의 공천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역에서는 장 의원의 당내 경쟁자는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지역위원장인 배재정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 전 의원은 부산일보에서 18년 재직한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 2012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고 지난 20, 21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장제원 의원에게 패해 낙선했다.

민주당에서는 배 전 의원 외에도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의 출마설도 제기된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