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천원의 아침밥'... 재학생은 '행복한 아침'
부산지역 대학 최초...2016년부터 조식 천원에 제공
- 강승우 기자
(부산=뉴스1) 강승우 기자 = 부산대학교가 제공하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이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4일 오전 8시20분 부산대 금정회관 앞에는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해 아침부터 학생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수업이 적은 금요일에는 150여명의 학생들이 아침 식사를 하러 금정회관을 찾지만, 월∼목요일에는 평균적으로 200여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아침 식사를 하러 온 학생 A씨(21)는 “원래부터 아침밥을 먹고 있는데 천원의 아침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아침에 일찍 학교에 와 밥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물가 시대에 경제적인 부담을 많이 체감하고 있어 아침을 거를 생각도 했다”며 “1000원으로 아침을 해결하면 편의점에서 먹을 때보다 3000∼4000원은 절약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 B씨(20)는 “올해 입학한 신입생인데 고등학생 때는 아침을 잘 먹지 않았다”며 “학교에 입학하니 천원 아침밥이 있어 개학한 이후로 거의 매일 이곳에서 아침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과 농림축산식품부가 각각 1000원씩 부담해 원가 3000원의 아침 식사를 학생에게 1000원에 제공해 붙여진 이름이다.
부산대 학생복지팀 관계자는 “부산지역 대학 중 처음으로 지난 2016년부터 천원의 아침밥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던 시기에도 1년 평균 3만명의 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특히나 엔데믹의 영향으로 대면 수업이 많아지고 있는 현재 학생들의 아침 식사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 시기 평균 200여명 정도였던 아침 식사 인원이 3월 현재까지 240~250여명 수준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대학 관계자는 “2016년 당시에는 원가 3000원으로 음식 제공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물가 상승으로 4500원까지 올랐다”며 “학교는 학생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한 해 예산을 8000만원 더 책정해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전국 대학으로 확대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41개 대학 68만4867명에게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부산대를 포함해 부산외대, 부산가톨릭대, 한국해양대 등 4개 대학이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28개 대학 543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천원의 아침밥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98.7%를 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으로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아침밥을 먹는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고 쌀 소비 확대를 실현하겠다”며 “사업을 확대하고 세대별 맞춤형 쌀 소비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ordly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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