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포럼] 인생을 바꾸는 언어 습관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 선보인 봄꽃 /뉴스1

(부산ㆍ경남=뉴스1) 정호영(한국초중고교 교장 총연합회이사장· 창원고 교장) = 2023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새 옷, 새 친구, 새 학교, 새 출발, '새'자가 붙은 말을 들으면 언제나 마음이 설렌다. 새롭다는 것은 언제나 우리를 희망차게 하는 푸르름이 있고, 가슴 벅찬 행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 행복하고 싶은 학생들은 자신의 입을 잘 관리해야 한다. 행복은 말로부터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마일 파워(Smile Power)'란 서양의 격언이 있다. '내가 보낸 미소가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고, 상대방이 느낀 행복은 몇 배가 돼서 다시 내게로 와 내 인생을 바꿔놓는다'는 뜻이다. 케네디가 대선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Smile Power'였다고 판단하였고 그 이후에 만들어진 단어다.

상대의 기분을 행복하게 만드는 '작은 미소'가 주는 파장이 이렇게 클진대, 우리가 매일 주고받는 말에도 엄청난 힘이 있다. 말의 능력이 구체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말하는 것을 사소하게 여길 수도 있지만, 말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생명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마치 태양 에너지가 모든 생명을 살게 하듯이 말도 사람의 모든 환경을 변화시키고, 말하는 사람까지도 움직이게 하는 생명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말은 신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언어를 통하여 육체적 변화를 일으키는 언어치료법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1993년 일본의 물 파동의학 전문가인 에모토 마사루 박사가 했던 실험을 보면 긍정적인 말을 기록한 물 컵 속의 물 분자는 보석같이 빛나는 육각수 모양의 결정체로 변했으며, 부정적인 언어에 노출된 물 컵 속의 물 분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된 기형적인 모양의 결정체로 변했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일선 학교에서도 밥과 식빵을 이용한 긍정과 부정의 말 실험을 통해 '말의 힘'에 대한 놀라운 결과를 검증하기도 한다.

우리가 매일 대화 속에서 주고받는 약 1만6000 마디의 말은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인생을 바꾸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긍정적인 말과 에너지를 주고받아야 한다. 그러면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국가, 나아가 지구촌 전체가 긍정 에너지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 마음에 가득한 것은 말이 되어 입으로 나오기에, 말을 통하여 그 사람의 내면의 상태와 인격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입에서 나온 말이 마음의 모습을 만들기도 한다. 믿음의 말을 하다 보면 마음의 그릇에 자연스레 믿음이 담기기도 하고, 절망스러운 상황이지만 희망의 말을 통해 마음의 정원에 소망의 꽃이 피기도 하며, 불평하고 싶을 때 오히려 감사의 말을 하다 보면 마음의 샘에서 흐른 감사가 축복이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나와 남에게 용기를 주는 긍정적인 말은 우리 자신의 행복이요 인생을 바꾸는 비결이다.

봄이 만연한 학교 교정에 천진난만한 꽃과 같이 돌아온 우리 학생들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다섯 가지 '감고미사축'이라는 고운 말을 선물하고자 한다. 욕과 비속어로 너무나 거칠어져 버린 우리 학생들의 입에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란 꽃향기 나는 언어 습관을 길러주어서, 인생의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학생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정호영 한국초중고교 교장 총연합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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