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 환경단체“노자산 멸종위기종 팔색조 서식지 골프장 건설 멈춰야”

“거제남부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 거짓·부실 작성”
“멸종위기종 대체서식지 조성 성공사례 없어”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과 율포만어업인대책위원회가 9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거제남부관광단지 개발과 관련한 낙동강유역환경청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제공)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통영·거제 환경단체와 어업인들이 멸종위기종인 팔색조와 긴꼬리딱새 서식지인 거제시 노자산 일대에 조성되는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며 원형 보존을 주장하고 나섰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과 율포만어업인대책위원회는 9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부실 작성된 거제남부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를 협의하는 낙동강유역환경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거제남부관광단지는 남부면 가라산과 노자산 일대 369만3875m² 규모로 골프장, 호텔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18년부터 사업시행자 경동건설이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은 법정보호종이 거짓·부실하게 작성됐고 해양동식물상, 대기질, 수환경 분야 등 신뢰할 수 없는 조사 자료가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 사실을 확인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020년 6월 부산경찰청에 수사 의뢰했으며 해당 사업자는 기소돼 재판 중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거제시와 사업자는 아름드리나무가 울창한 거제도 최고의 원시림이자 우수한 생태계를 가진 노자산과 가라산을 밀고 기어이 골프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립생태원 조사결과 사업예정지는 생태자연도 1등급지가 약 113만m²로 개발면적의 1/3 이상인 곳이다”며 “하지만 사업자는 이를 무시하고 핵심적인 멸종위기종 전체를 이주, 이식하고 27홀 골프장 개발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평가서를 제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멸종위기종인 팔색조와 긴꼬리딱새에 대해 대체둥지, 대체서식지 조성에 동의했지만 대체서식지 조성이 성공한 사례는 들어본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재판 중인 거짓 부실작성된 전략환경평가를 근거로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진행하는 것은 불법을 용인하는 것”이라며 “법에 따라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 또는 재검토하라” 고 촉구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