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아직은 어색해요"…실내 마스크 해제 첫날 부산은 대부분 착용
대형마트·백화점 내 약국 의무 착용 잘 준수…"홀가분해" 반기는 사람도
지하철역·버스 정류장·헬스장서도 대다수 착용…"쓰고 벗기 번거로워"
- 노경민 기자, 강승우 기자, 박명훈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강승우 박명훈 기자 = "날씨가 춥기도 하고 아직은 마스크를 벗는 게 어색하네요."
2020년 10월 이후 약 2년 3개월만에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지침이 '의무'에서 '권고'로 변경된 30일, 대다수 시민은 마스크를 벗지 않고 생활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부산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는 직원이나 고객들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마스크가 내 몸의 일부가 된 듯 자연스러워져 계속 착용한다는 고객도 있었고, 여전히 감염 우려로 마스크를 벗지 못한다는 이유도 있었다.
대형마트에서 만난 고객 A씨(50대)는 "갑자기 마스크를 벗으려니 불안한 마음도 들어 아내와 같이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야 답답했던 마스크를 벗게 됐다며 반기는 고객들도 있었다.
남구에 거주하는 이지연씨(23)는 "평소에 마스크를 2개씩 챙겨 다녔는데, 오늘은 혹시나 해서 1개만 챙겼다"며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면 숨도 차고 화장이 번져 불편했는데 이제 벗어도 되니 너무 홀가분하다"고 웃었다.
백화점·대형마트 내 약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유지되는 것에 시민들의 혼선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취재진이 찾은 백화점 내 약국에는 대부분이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일부 약국 입구에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약국 사장 구모씨(45)는 "마스크를 벗고 약국에 들어올까 걱정이 많았는데, 아직까진 마스크를 벗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안심했다.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 역사에서도 마스크를 벗은 승객을 찾기는 어려웠다. 대다수 시민들이 지하철 역사 안에서도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거나 쓰고 벗기가 번거로워 아예 마스크 착용을 유지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서면역에서 만난 권영호씨(28)는 "지하철 안에서 마스크를 쓰는 게 너무 숨이 차다"며 "완전히 착용을 해제하지 않고는 큰 의미가 있나 의문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헬스장에서도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운동하고 있다는 것이 업주 등의 설명이다. 한 헬스장 관계자는 "마스크를 벗어도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이용자 70~80% 정도가 마스크를 끼고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장 이용자 B씨(24)는 "벤치 프레스 등 격렬한 운동을 할 땐 마스크를 잠시 벗었지만, 나머지 운동은 아직 눈치가 보여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최근 일주일(23~29일) 확진자수는 1482명으로, 이전주(16~22일, 1784명)보다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는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 조치로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인 생활 방역 준수를 당부했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주기적 환기 등 방역수칙 준수 생활화에 지속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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