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디지펜 공과대학 아시아캠퍼스 유치…글로벌 게임도시 조성 나서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게임계의 하버드로 불리는 '디지펜 공과대학' 아시아캠퍼스가 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11일 디지펜 공과대학(DigiPen Institute of Technology), 대원플러스그룹과 '글로벌 게임 인재 양성과 게임산업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으로 각 기관은 디지펜 공과대학 아시아캠퍼스 설립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디지펜 공과대학은 아시아캠퍼스의 커리큘럼 제공, 교육과정 운영, 교수진 파견 지원,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을 약속했다.

또 대원플러스그룹은 디지펜 공과대학 아시아캠퍼스 설립을 위한 투자재원 마련, 시설 건축·운영, 관련 기업 등 유치,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에 나선다.

시는 게임 인력양성과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추진 등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반사항 지원에 힘을 쏟는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디지펜 공과대학은 1998년 설립돼 싱가포르와 스페인에 분교를 두고 있다. 세계 처음으로 게임디자인 전공을 개설해 포브스지가 선정한 최고의 게임디자인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게임업체 동문네트워크를 550여 개 이상 보유하는 등 게임계에서는 하버드라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대학이다.

제이슨 추(Jason Chu) 디지펜 공과대학 최고경영자는 "한국은 세계 게임시장의 6.2%를 차지하고 있고, 기술과 문화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어 앞으로 게임뿐만 아니라 4차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펜 아시아캠퍼스는 교육과 게임비즈니스 인큐베이팅 및 투자와 연계하는 생태계로서 국내외 게임 인재들과 기업들을 불러들이게 돼 크래프톤과 같은 제2, 제3의 글로벌 게임회사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제영화제와 지(G)스타를 개최하고 국제적인 해양관광도시인 부산은 본교가 있는 시애틀과 닮은 점이 많다"며 "부산이 가진 이러한 좋은 환경과 디지펜의 교육이 만나 거대한 시너지가 발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