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성무 시장 "창원특례시, 지방자치사 성공적인 한 페이지 될 것"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창원특례시의 탄생은 창원의 새로운 역사이자 대한민국 지방자치사의 성공적인 한 페이지가 될 것입니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58)은 내년 1월13일 출범을 앞둔 창원특례시에 대해 이같이 자신있게 말했다.
특례시는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중간으로,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가 기초단체 지위는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행정·재정 자치 권한을 가지는 새로운 지방자치단체의 한 유형이다. 창원시를 비롯해 경기도 고양·용인·수원시가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있다.
전국특례시장협의회 대표회장인 허 시장은 명칭만 특례시가 아닌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기 위해 중앙정부와 국회를 오가며 전방위적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허 시장은 “특례시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와도 같지만 변화가 시작됐다는 점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며 “많은 부분을 이뤄냈고 그 원동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힘껏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또 2년여 동안 계속된 코로나19에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마련에도 소홀하지 않고 있다.
<뉴스1>은 2022년 새해를 앞두고 허성무 시장을 23일 만나 지난해 주요 성과와 내년 시정 역점사항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허 시장과 일문일답.
- 창원특례시가 명칭만 특례시가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시민이 체감할만한 변화는 있는지….
▶먼저 1월 13일 창원특례시 출범과 동시에 창원특례시민들은 광역시와 동일한 사회복지혜택을 누리게 됐다. 그동안 창원시는 광역시급 도시 규모와 높은 주거비용에도 불구하고 사회복지급여 중소도시 구간 적용으로 턱없이 낮은 수급 혜택을 받아 상대적 역차별을 받았다. 이러한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자 지난 2018년부터 행정력을 집중해 특별시·광역시와 함께 특례시도 대도시 구간에 들게 됐다. 내년 1월13일부터 생계급여, 의료급여, 긴급복지, 기초연금 등 복지급여 9종이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약 1만여 명의 시민이 추가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창원특례시만의 지역특화 사무로 지방관리무역항 항만시설 개발‧관리‧운영, 지방관리무역항 항만구역안 공유수면관리, 중앙항만정책심의회 참여 권한 등 항만분야 특례도 확보했다.
중앙정부로부터 무엇을 얻어 오기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것은 없었지만 지금을 시작으로 광역시에 준하는 수많은 권한을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이 2년째 지속되고 있는데 창원시 만의 민생경제 회복 방안은?
▶코로나 광풍 속에서 많은 것들을 포기하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다. 그 간절했던 평범의 행복을 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릴 것이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일은 그 어느 것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중요한 가치다. 코로나로 인한 희생과 극복사례를 바탕으로 ‘공감동 프로젝트’를 추진해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올해 시행한 ‘우리동네 한 걸음 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시민의 새로운 일상을 만들도록 힘쓰겠다.
이와 함께 어떤 위기에도 끄떡없도록 민생경제에 든든함을 더하겠다.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빠른 회복을 돕고, 위기에 강한 유연하고도 단단한 민생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지속적인 투자유치 정책이 든든한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전력을 기울여 빠른 시일 내 시민경제가 회복되도록 하겠다.
아울러 멈추지 않는 혁신성장의 거점이 되도록 할 것이다. 수소산업, 방위·항공 분야 육성과 미래 모빌리티 연구지원단지 조성, 중소형 특수선박 고도화 지원 플랫폼 구축 등 미래 유망산업을 성장 추동력으로 하여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특례시 다운 혁신성장의 거점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
- 창원시가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가 최근 기획재정부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으나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지역 균형발전과 공정한 문화 향유권 확립을 위해 지난 3년 6개월간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기재부는 미술관 건립과 운영에 대한 비용부담, 그리고 미술관 부지는 국유지여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창원을 방문해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 예정 부지인 마산해양신도시를 둘러보고 시청에서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시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건희 컬렉션을 순회 전시하고자 지역에 네트워크 뮤지엄을 추진할 것이고 그중 하나가 창원이다. 문체부 입장에서 이건희 컬렉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국립 시설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으로 지역 국회의원님과 함께 여·야 대선후보의 공약사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우리시의 훌륭한 자원을 토대로 문화와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시민 문화향유권을 높이고 지역경제 또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 9월부터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실시되고 있다. 아직 노선개선, S-BRT 구축 등 할 일이 많은데 진척도는?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준공영제 시행 이후 시민들이 체감하는 서비스 만족도는 향상되고 있고, 버스 이용객도 서서히 늘고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에서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가감 없이 말씀드리고 싶다. 지난달 시민들이 느끼는 변화를 살펴보니 전반적인 시내버스 만족도에서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74.3%의 시민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또한 버스 운영기업에서는 공동배차에서 개별노선제로 전환한 후 관리노선 감소, 운전기사 전담노선제 등으로 노선운행 숙련도가 향상되면서 서비스 개선으로 경영과 운영 전반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남은 과제도 물론 있다. 이용객이 많은 주요 정류장에 안전한 승하차를 위한 안내방송 설비 구축, 노후 정류장 일제 정비, 버스 승강장 진입로(Bay) 노면 포장, 지능형 교통시스템 확대 등 앞으로 하나씩 개선해 나갈 것이다. 2022년에는 버스노선 전면개편과 마을버스 확대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함께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가 구축되면 시민들은 보편적 이동권과 질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누리게 될 것이다.
- 지방에서는 청년유출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창원시는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청년은 인구와 경제의 핵심축인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아동과 여성, 노인 등 다른 계층에 비해 제도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청년의 10년을 맞춤형으로 동행하듯 ‘창원청년 십년지계(十年之計)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다. 단계별 패키지 형태로 청년출발기-취업준비기-구직활동기-사회정착기 등 4단계로 나눠 연령에 구분 없이 청년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해 고민과 기회를 책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먼저 청년출발기는 대학생 생활안정지원사업, 대학생누비자 교통비 지원, 사회관계망 향상 서비스 지원, 청년밀착형스포츠정책 등을 추진한다. 취업준비기는 AI분야 청년 해외인턴 지원, 기술창업 멘토링 지원, 청년농·어업인 육성, 물류·항만전문인력 육성 등이 있다.
구직활동기에는 청년구직활동수당 지원, 청년창업수당 지원 확대, 일대일 취업준비 실무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 사회정착기에는 청년내일통장 운영, 신혼부부전세자금 대출이자지원, 테마형 청년주택 지원, 청년창업가 마케팅 지원 등 청년들이 안정적인 정착기반을 토대로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 창원시가 2022년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2022년 시정목표를 ‘대전환의 서막, 창원특례시’로 설정했다. 창원특례시 출범은 새로운 시작으로 해양항만권한 대폭 강화, 특례시 업무 전담부서의 기능 확대·강화, 주거안정을 위한 신규 주택공급 등 올해와 다른 창원의 위상을 체감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 것이다.
이와 함께 다 함께 누리는 품격있는 도시에 집중하겠다. 특례도시에서 거주하는 우리 시민의 삶에도 특별함이 있도록 졸업과 취업, 결혼과 출산 등 청년의 10년을 보살피는 사업은 물론, 아동과 여성 노인 누구도 소외 없는 도시가 되도록 다 함께 누리는 품격있는 도시, 창원만의 정체성을 담은 차별화된 도시, 창원시민이라는 것을 모두의 자부심으로 만들겠다.
또 디지털 전환과 녹색 전환을 선도할 것이다. 비대면 시대의 도래로 디지털 전환은 시대적 조류가 됐고, 기후 위기는 녹색 전환을 확산시키고 있다. 시에서는 산업 분야의 디지털 플랫폼 시범 구축, AI 기반 정밀가공 실증 테스트베드 등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2030 환경 비전 및 2050 탄소중립 비전의 실천과 함께 RE100 산단 조성 등 그린에너지 실현을 위한 전략 실행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 다가오는 새해 시민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창원특례시 출범은 우리에게 또 다른 시작이다. 2018년, 특례시 실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딜 당시에도 특례시 법제화가 수월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모두 함께 많은 부분을 이뤄냈다. 그 원동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힘껏 전진할 것이다. 2022년 명실상부한 창원 대전환의 서막을 다 같이 힘차게 열어나가겠다. 모두가 특례시민이라는 끈끈한 유대감으로 지혜를 모은다면 앞에 놓인 수많은 위협은 대전환의 계기가 되어 창원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위상의 도시 반열로 올라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 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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