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부산소방재난본부, 신항소방서 설치 등 재난 대응 MOU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소방재난본부가 17일 오전 부산항 신항에서 발생하는 해양 재난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신항은 10만톤 이상 컨테이너 선박이 연간 1280척 오가고 컨테이너 화물 약 1500만 TEU를 처리한다.

하지만 해양재난이 발생하면 부산항 북항과 감천항에 배치된 소방정이 신항까지 도착하려면 무려 1시간 이상이 걸려 초기대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으로 LNG벙커링 터미널을 포함한 대규모 주요 소방대상물이 부산신항에 들어설 경우 위험관리를 위해서라도 고성능 소방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각종 해상재난의 대응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부산신항에 항만소방서를 설치하고 500톤급 중형 소방정을 배치하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소방정 전용부두를 제공하고 소방청사를 건립하기 위한 부지 선정에 들어간다. 또 재난이 예상되는 위험요소와 안전운항정보를 제공한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부산신항 위험요소를 검토해 소방정을 조속히 도입하고 신항 안에 '컨테이너' 터미널과 위험물 저장시설 등의 위험관리를 맡는다. 화재예방과 대응은 물론 신항 종사자 안전교육에도 힘을 쏟는다.

남기찬 부산항만공사장은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약 70%를 처리하는 부산신항에서 대형 해상재난의 대응과 복구가 지연될 경우 국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큰 만큼 소방당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항만안전에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choah45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