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뺏긴 치욕 잊지말자'…부산 곳곳서 국치일 추념·상기 행사

한민족역사현창회, 국치일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제109주년 경술국치일인 29일 부산 동래구 금강공원 '일제만행 희생자 위령비'앞에서 열린 추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위령제례를 하고 있다. ⓒ 뉴스1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109년 전 나라를 뺏긴 경술국치일을 추념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한민족역사현창회, 극일운동시민연합은 29일 오전 부산 동래구 금강공원 '일제만행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추념식을 개최했다.

일제만행 희생자 위령비는 1993년 8월29일 희생자위령비건립 추진위원 143명이 동래구 온천동 금강공원에 화강석 재질의 대리석으로 건립 후 매년 8월 29일 위령제를 지내고 추념식을 올리고 있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경술국치일을 국가기념일로의 지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백신종 한민족역사현창회 회장은 "109년 전 오늘 한일병합조약으로 대한제국은 일본 제국의 식민지가 됐다"며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을 비롯해 해외동포,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대욕일'이라 이름하며 지금까지도 그 날을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국권피탈, 경술국치 등으로 호칭하며 기려왔으나 지금은 완전히 잊혀 진 날이 된 것만 같다"며 "일제만행에 희생당한 피해자분들을 추모함은 물론, 시도 떄도 없이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본 정부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국가기념일 지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광복회 부산지부 역시 이날 오전 부산 중구 부산광복회 홍보관에서 '제109주기 경술국치 상기행사'를 진행했다.

광복회는 2011년부터 일제에 주권을 빼앗긴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경술국치일과 같은 날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매년 국치일 상기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찬 음식을 먹으면서 비참했던 일제식민 지배를 오래도록 잊지 말자는 마음을 다지며 '찬죽 먹기' 행사가 진행됐다.

권병관 광복회 부산시지부장은 "나라의 주권을 빼앗겨 굴욕의 모진 세월을 겪은 우리는 친일과 기회주의를 배격하고 새로운 각오로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계속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