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인터뷰]김대식 "풍부한 경험·인맥 총동원, 해운대을 재도약"
"찢어지게 가난한 환경 극복, 낙후된 지역구 사정 잘 알아"
"극단적 불균형 해운대…균형발전·도시재생으로 해결할 것"
- 박기범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김대식 자유한국당 후보를 20일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먹고 살기 위해 부산항 부둣가에서 구두닦이를 하면서도 야간 고등학교를 나와 대학교수, 여의도연구원장,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을 역임하며 일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만큼 홍 대표를 자신의 정치적 멘토로 소개하며, 홍 대표를 향한 비판에 적극 반박했다.
같은 당 배덕광 전 의원의 비리로 인해 실시되는 선거인 만큼, 쉽지않은 선거가 될 것이란 우려에는 "지역 발전을 위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봐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휴대폰에 저장된 사람만 4만명에 이른다는 '슈퍼 마당발' 김 후보는 해운대을의 19만 주민들과 함께 지역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자유한국당 후보로 단수추천됐다. 시민들께 인사 바란다.
▶부산항 부둣가 구두닦이 출신으로, 이제 해운대(을) 지역 재도약의 길을 닦겠다.
어린 시절 부산항 부둣가에서 구두닦이를 했다. 정상적으로 고등학교를 다니지도 못했고, 공장에서 일하면서 대학생활을 했다. 밑바닥 생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국비로 일본 유학을 다녀오는 등 열심히 노력한 결과 27년간 경남정보대학, 동서대 교수이자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 원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운대(을) 지역의 재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부산항 구두닦이 출신인 제가 이제 반송‧반여‧재송동 주민 여러분과 함께 재도약의 길을 닦겠다.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흙수저’ 출신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매우 특이한 이력 아닌가?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옛날 ‘연탄 한 장’에 얽힌 만남을 다시 한 번 마음 속 깊이 새긴다.
한 끼 식사보다 학비를 더 걱정하며 주경야독하던 시절, 얼음장 같은 냉방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배고픔과 매서운 추위에 고통스러워 하던 어느 겨울날, 주인집 딸이 아버지 몰래 아궁이에 넣어준 연탄 한 장의 따스함은 제 삶을 변화시킨 기적이었다.
제 인생을 되돌아보면 정말 힘든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세상이 와이리 힘드노"라는 불평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불평 대신 희망찬 내일을 바라보며 앞만 보며 달렸다. 이제 반송·반여·재송동 지역 재도약이라는 오직 한 목표만을 보며 달리겠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 최측근으로 꼽힌다. 홍 대표와의 인연은?
▶내 인생에서 스승으로 모시는 멘토가 모두 세 분이다. 동서대 설립자인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이 내 교육의 멘토다. 나를 대통령직 인수위원에 발탁한 MB는 행정 멘토다.
홍준표 대표는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줬다는 점에서 나의 정치 멘토다.
홍 대표의 19대 대통령 후보 수행단장을 거치면서 최측근이라 불리는 것 같다.
이제 반송·반여·재송동 19만 주민 여러분을 나의 ‘소통의 멘토’로 생각한다. 낮은 자세로 소통하고 지역 민심을 경청하겠다. 이분들의 지친 삶의 무게를 나누어지겠다.
- 홍 대표의 거침없는 발언들이 당내에서조차 비판받고 있으며, 심지어 그의 계속되는 막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한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대선 후보 수행단장으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 홍 대표를 가장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면서 무릎을 탁 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사안도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판단력’, 정국을 주도하는 ‘타이밍’, 그리고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와 ‘파워’까지. ‘네 박자’를 모두 갖춘 정치인이 바로 홍준표 대표다.
홍 대표의 말에는 교묘하게 얼굴빛을 꾸미는 이른바 ‘MSG(화학조미료)’가 전혀 없다. 교언영색(巧言令色)과 거리가 멀다. 대중, 시대에 아첨하지도 않는다.
허위와 속임없이 있는 그대로 ‘불편한 진실’을 정면 돌파하는 ‘인 파이팅 복서’ 스타일이다. 복잡한 복선을 깔지 않는 ‘직설의 미학’이 돋보인다. 기교 부리지 않는 담백한 언어를 구사한다.
순간 달콤한 말로 국민을 속이며 본질을 흐리는 일부 정치인이 얼마나 해로운지 생각해보면 홍 대표의 말을 새롭게 평가하게 될 것이다.
-해운대의 화려함과 달리 해운대을은 부산의 낙후지역 중 하나다. ‘도시재생’ ‘균형발전’이 중요해 보인다.
▶반여·반송·재송동은 부산의 대표적인 ‘아픈 손가락’이다. ‘부산의 강남’을 넘어 ‘한국의 상하이’이라 불리는 해운대.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그늘에 가려진 낙후 지역이 해운대(을)다. 해운대 다른 지역과의 균형발전이 절실한 곳이다.
해운대 ‘균형발전’과 ‘도시재생’은 반여·반송·재송동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두 날개’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제2센텀) 조성을 통해 해운대 동서균형발전과 도시재생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제2센텀이 완공되면 1500여 기업과 8만여개 일자리 창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구감소, 출산율 저하, 지역경제 침체라는 3중고를 겪고 있는 반여·반송 지역에 돈과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진짜 해운대’의 신(新)성장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다.
해운대구청 조기 이전도 추진하겠다. 현 해운대구청이 해운대 동쪽에 치우쳐 있어서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해운대구청을 해운대구의 배꼽인 재송동으로 조속히 이전해서 반송·반여·재송동 주민 편의 행정을 도모하겠다.
-해운대와 인연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좋은 경력을 갖고 있지만 지역 내 인지도 부족 문제가 지적되는데,
▶저는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흙수저 아니, 수저 자체가 없었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막노동을 시작했다. 이후 부모님에게 단돈 1원도 받아본 적이 없다.
먹고살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열여섯살 어린 나이에 나홀로 이곳 부산에 왔다.
해운대는 제게 정말 어머님 품 같은 마음의 고향이다. 배고픔에 주린 ‘소년 김대식’에게 먹고살 수 있는 생활의 터전을 마련해주었다.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게 해주었다.
해운대가 오늘의 김대식을 키웠다. 이제 튼튼한 거목으로 성장한 제가 반여·반송·재송동 지역의 재도약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
-해운대을 보궐선거는 같은 당의 배덕광 전 의원의 비리로 인해 치러진다. 이로 인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해운대(을) 재도약 위해 필요한 것은 덧셈의 정치이다. 과거를 생각하면 모두가 원수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모두 친구다. 돈과 사람, 기업 모이는 ‘진짜 해운대’로 도약하려면 이제 분열과 배제 등 뺄셈의 정치를 뛰어 넘어야 한다.
계속된 반목과 과거 지향은 반송‧반여‧재송동 미래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반송·반여·재송 재도약의 첫 단추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는 것이다.
-해운대는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보수정치권이 강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민심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직접 느낀 민심은 어떤가?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3월) 실업률은 4.5%다. 17년만에 최악이다. 청년실업률도 11.6%로 심각하다. 특히 부산지역 실업률은 5.3%로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20년 만에 최저 실업률을 나타낸 것과 대조적이다.
일자리는 서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만큼 정부·여당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대목이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지역 주민들을 직접 만나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가 만난 대다수 주민들은 정말 하루하루 먹고사는 것조차 힘겨워 보였다. 고단한 삶의 무게가 가슴으로 느껴져 마음이 아팠다.
이웃 마린시티 센텀시티 위세에 눌린 탓인지 우리 지역은 상대적 박탈감과 마음의 상처가 정말 깊었다.
-휴대폰에 저장된 사람만 4만명에 이를 정도로 사람을 중시한다고 들었다.
▶한 일간지가 저를 ‘대한민국 최고의 슈퍼 마당발’이라 소개하기도 했다.
제 인생에 있어 일련의 만남들을 뒤돌아보면 하나님을 믿고 있는 저로선 우연이 아닌 듯 느낀다. 내 의지로 억지로 만들려고 해도 안 되는 하나님의 뜻으로 여긴다.
제가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고 만나 교류한 분이 4만명이 된다. 저는 4만명이 된 줄도 몰랐다. 단지 살아오면서 사람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존재가 바로 사람이라는 걸 배우고 깨달았기 때문인 것 같다.
제가 경험했던 걸 한번 담아내보자 해서 펴낸 게 '사람을 남기는 관계의 비밀'이란 책인데, 세상살이의 가장 큰 힘은 권력이나 배경, 돈이 아닌 ‘사람’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
‘사람 부자’ 제게 새로운 꿈이 생겼다. 반여·반송·재송동 주민의 지친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누어 지는 것이다. 19만 지역 주민의 속 깊은 사연 하나 하나를 제 휴대폰에, 제 마음 속에 저장하겠다.
지역 주민이 비를 맞을 때 저도 함께 비를 맞겠다. 그분들이 울 때 함께 울고 웃을 때 함께 웃겠다.
-보궐선거에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전략은?
▶이번 선거는 해운대(을)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만드느냐 못 만드느냐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선거다.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것 또한 결국은 ‘사람’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한다.
‘통합’과 ‘화합’, ‘포용’은 해운대 재도약의 지렛대이자 제 선거전략이다.
부산에서 가장 낙후한 반여·반송·재송동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또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라면, 보수·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제가 통합·화합·포용의 아이콘이 되겠다. 해운대의 넓은 바다처럼 모든 사람을 품겠다. 특히 여‧야를 넘나드는 거미줄 인적 네트워크를 가동해 우리 반여·반송·재송동 재도약의 물꼬를 트겠다. 정부를 설득하고 국회를 설득하고, 당을 설득해서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겠다.
-마지막으로 해운대을 주민들에게 한마디.
▶지역 주민들과 여러 얘기를 나누면서 새로운 기회의 가능성을 보았다. 젊은이들부터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친절하고 특히 자신이 하는 일에 정말 근면 성실하게,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19만 해운대(을) 주민 여러분이야말로 반여·반송·재송동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잠재적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이러한 자산을 지역 발전으로 승화시키는 통합의 리더십이 부족했다. 분열과 반목, 대립은 해운대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데 최대 걸림돌이다. 반드시 뛰어넘어야 한다.
제가 지역 내 다양한 목소리를 용광로처럼 녹여내고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
반여동, 반송동, 재송동 주민과 함께 돈과 사람, 기업이 모이는 ‘해운대다운 진짜 해운대’로 만들겠다. 밑바닥 생활을 잘 아는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봉사하겠다.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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