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초산 소화드링크제로 착각해 마신 80대 할머니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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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속이 불편하다고 느낀 80대 할머니가 냉장고에 있던 빙초산을 소화드링크제로 착각하고 마셨다가 4시간만에 숨졌다.

빙초산은 흔히 합성식초로 알려져 있지만 산도가 강해 인체에 직접 닿으면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박모씨(82·여)가 빙초산을 마시고 아들부부에게 급히 전화를 걸었다.

'몸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달려온 아들과 며느리는 박씨의 옆에 놓여있던 빙초산 병과 빨대를 발견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박씨는 아들에게 "속이 더부룩해 마셨는데 마시자 마자 아프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박씨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4시간만에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박씨 할머니가 평소 소화기능이 좋지 않아 냉장고에 소화드링크제 종류를 자주 비치해뒀는데 그 옆에 곰팡이 제거용으로 빙초산 병이 같이 섞여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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