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호텔 大戰' 온다…특1급 호텔 속속 건립

2018년까지 초호화 호텔 4개 추가 건립…6성급 호텔 11개로 늘어

지난 3월27일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에서 열린 힐튼부산 호텔 기공식 모습.2014.4.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경남=뉴스1) 박광석 기자 = 부산 해운대에 국내외 유명 호텔업체의 초호화 호텔이 속속 들어서면서 기존 호텔과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공식 분류상 특1급으로 분류되는 6성급 호텔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4곳이나 완공된다.

이는 부산이 초대형 기업회의와 관광 컨벤션 전시회 등 ‘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데다 중국 관광객의 급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동부산관광단지 해안지구내에 건립되는 힐튼부산호텔가 아난티 펜트하우스 조감도.2014.4.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018년까지 특1급 호텔 4곳 완공에머슨퍼시픽그룹은 지난달 27일 기장군 기장읍 동부산관광단지 해안지구 내 7만5000여㎡ 부지에서 힐튼부산 호텔과 아난티 펜트하우스 기공식을 열었다.

세계적 호텔 브랜드 힐튼월드와이드가 직접 운영하는 6성급 힐튼부산 호텔은 306실 규모로 오는 2016년까지 건립된다.

이 호텔의 모든 객실은 일반적인 특1급 호텔 객실보다 갑절이상 넓은 56㎡형(17평형)으로 꾸며진다. 호텔 전체가 기장 앞바다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는 스위트룸으로 채워진다. 최고급 콘도미니엄인 아난티 펜트하우스는 90실에 이르는 모든 객실이 353㎡형(107평형)으로 구성된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자동차로 10분, 벡스코에서는 5분 거리에 있는 수영구의 놀이공원 미월드 자리에도 세계 10대 호텔 중 하나인 영국의 랭햄호텔이 오는 7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957실 규모의 6성급 호텔로 컨벤션과 비즈니스 수요를 겨냥한 이 호텔은 카지노를 유치해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벡스코를 옆에 두고 있는 해운대 센텀시티에도 일본계 컨소시엄인 세가사미부산이 지하 7층, 지상 39층 규모의 특급호텔(300실)과 비즈니스호텔(470실)을 내년 초 착공해 2018년 완공한다.

이밖에 롯데호텔도 2018년 해운대해수욕장에 부산 최고층(101층)으로 건설되는 '엘시티' 건물을 분양받아 300여 개의 객실을 갖출 계획이다.

◇부산 특1급 호텔 11개로 늘어나...기존 업계 비상현재 부산에 있는 특1급 호텔은 웨스틴조선, 파라다이스, 그랜드, 노보텔, 파크하얏트(이상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와 롯데호텔(서면), 농심호텔(온천장) 등 7곳이 있다.

이들 호텔들은 무궁화 5개가 그려진 5성 호텔이지만 공식 호텔 등급 분류상 특1급으로 6성급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오는 2018년까지 초호화 호텔 4개가 더 늘어나면 특급호텔 전체 객실 수도 현재 2500여 실 안팎에서 배가량 늘어난다.

기존 호텔들은 이같은 판도 변화에 따라 벌써부터 대비책을 서두르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을 끼고 있는 파라다이스호텔은 올해 초부터 신관 건물 전면 개보수 공사를 벌여 이달 초에 재개장할 방침이다. 1997년 신관 개관 이후 객실 개보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롯데호텔도 1일 객실 리뉴얼 공사를 끝내는 한편 부대시설 재단장 공사에 착수한다. 롯데호텔은 시설 보수뿐 아니라 시내 전역의 체험관광 프로그램인 L.T.E ROAD 서비스를 대폭 개편하는 등 기존 단골고객 유치에 여념이 없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특급 호텔들이 더 늘어난다 해도 지리적 이점을 가진 기존 호텔의 경우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신규 호텔이 호화 시설을 내세워 시장 잠식을 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 등급 분류우리나라 호텔 등급 표시는 무궁화 개수로 구분한다. 1973년에 제정된 시행규칙(교통부령 445호)은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적용되고 있다.

공식 분류는 특1급, 특2급, 1급, 2급, 3급이며 무궁화 숫자가 많을수록 고급이다. 흔히 통용되는 5성, 6성급 호텔이라는 표현은 마케팅적 표현일 뿐이다. 현행 관광진흥법 시행 규칙에는 특1급 호텔의 경우 무궁화 6개로 규정돼 있으나, 현판 제작상 유의사항에는 5개로 기재돼 있다. 따라서 특1급 호텔은 5성 호텔로 불리며, 간혹 6성급 호텔로도 표현된다.

특급 호텔 표시로 유럽에서는 별(Star), 미국은 다이아몬드 5개로 나타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으로 호텔 등급 심사 제도를 의무화하기 위해 국회에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bgs7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