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다 수놓은 8만 발 불꽃쇼…150만명 '탄성'

제9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린 26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2013.10.26/뉴스1 © News1 전혜원 기자
제9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린 26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2013.10.26/뉴스1 © News1 전혜원 기자

(부산=뉴스1) 전혜원 기자 = 세계최고 수준의 최첨단 해상 불꽃쇼가 26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밤바다 위를 비상하는 7마리의 불새와 '나이아가라 불꽃', '이과수 불꽃', '천륜국화 불꽃' 등이 밤 8시부터 1시간 동안 국내외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눈길을 한시도 떼지 못하게 했다.

올해 9회를 맞이한 부산불꽃축제는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50년의 사랑, 부산!'이란 주제 아래 8만발의 불꽃과 레이저 쇼, 조명, 음악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지는 드라마틱한 행사로 진행됐다.

광안대교 상판에서 바다로 수천개의 불꽃 폭포수를 쏟아내는 '나이아가라'는 길이 1㎞에 달해 국내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또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길이 1㎞짜리 컬러 이과수 불꽃은 초록·빨강·노랑 3색으로 된 불꽃이 2초마다 떨어지면서 화려함의 극치를 연출했다.

국내 최다를 기록한 7마리의 불새가 비상할 때는 마치 거대한 용이 밤바다에 나타난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지난해까지 단색 금관 모양이었던 초대형 타상연화는 올해 다색 천륜국화로 바뀌었다.

화약 원형 지름만 25인치에 달하는 이 불꽃은 광안대교 위 발사대에서 500m 상공까지 올라가 국화 모양으로 개화하며 밤바다를 대낮처럼 환하게 밝혔다.

이날 불꽃축제를 보러나온 관람 인원은 150만명에 달한 것으로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파악했다.

이날 저녁부터 기온이 10도가까이 떨어지자 관람객들은 미리 준비한 두꺼운 겨울 외투와 무릎담요 등으로 몸을 데우며 축제 시작 3시간 전부터 백사장을 가득 메웠다.

축제조직위는 길이 1.4㎞, 폭 50∼60m의 광안리 해수욕장 백사장을 모두 15개 구역으로 나눠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부산시는 이날 공무원 2000명을 포함해 자원봉사자 및 해병전우회 회원 등 3300여 명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 관람객들의 질서유지를 도왔다.

지하철은 평소보다 232회 증편되고 2호선 수영역의 막차시간이 당초 밤 11시40분에서 오전 0시5분으로 25분 연장 운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