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프리미엄아웃렛, 개장 전날부터 '교통대란'

신세계사이먼, 28일 '프리 오프닝 데이' 초청행사
주변 '거대한 주차장' 변모…상시 교통체증 우려

28일 오전 부산 기장군 신세계 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이 개장 전 'Pre-Opening 행사'를 열어 초청된 고객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29일 오픈하며 아르마니, 코치 등 180여개 유명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2013.8.28/뉴스1 © News1 전혜원 기자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서 29일 오픈하는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이 진입도로와 주차장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무리하게 개장, 주말마다 아웃렛으로 연결되는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IC일대가 교통 대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신세계사이먼은 정식 오픈 앞서 28일 오전 10시부터 VIP 고객 1000명과 홈페이지 등을 통한 이벤트 당첨자 5만명을 초청, '프리 오프닝 데이'를 진행했다.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은 국내 대표적 유통업체인 ㈜신세계와 미국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인 사이먼 프로퍼티그룹이 합작해 만든 국내 광역도시 최초의 매머드급 아웃렛이다.

15만5000여㎡(4만7000평)의 부지에 매장면적이 3만3000㎡(1만평)에 이르고, 184개의 브랜드가 입점하는 정통적인 '교외형 아웃렛'이다.

하지만 아웃렛 개장에 앞서 처음 방문한다는 설레임을 가졌던 방문 고객들은 이날 큰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날 오전 내내 해운대 신시가지에서 평소 30분이면 넉넉히 도착할 수 있는 현장까지 무려 3시간 이상 걸렸다.

28일 오전 부산 기장군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이 개장 전 'Pre-Opening 행사'를 열어 초청된 고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29일 오픈하며 아르마니, 코치 등 180여개 유명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2013.8.28/뉴스1 © News1 전혜원 기자

이 같은 교통 체증은 아웃렛으로 이어지는 진입로와 주차장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탓이다.

국도 14호선에서 신설 아울렛으로 이어지는 접속도로는 평소 출·퇴근시간에도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으로 병목현상으로 몸살을 앓는 지역이다.

매머드급 아웃렛이 들어서고도 국도 14호선 방면에서 아웃렛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1개 밖에 개설되지 않았고, 주차장의 차량 수용 대수는 3500대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만대의 차량이 몰리면서 아웃렛 주변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신설 아웃렛의 교통 대란 현상은 부산시의 책임도 크다.

지난 2008년 부산시는 신세계사이먼 측과 국도 14호선을 왕복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해 주겠다는 이면합의를 하고도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의 협의를 이유로 지금껏 이를 지키지 않았다.

신세계사이먼 측이 예상하는 방문 차량 대수는 평일 1만대, 주말 3만대에 이른다.

© News1

ieco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