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아프리카 출신 스님 탄생…탄자니아 므와카툼불라 "부처 가르침 알릴 것 "

'덕효 스님' 지미 존 므와카툼불라, 김천 직지사에서 사미계 받아
수계교육 마친 33명, 5급 승가고시 통과

탄자니아 출신 덕효 스님(속명 지미 존 므와카툼불라)(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14/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교육부는 제71기 사미·사미니계 수계교육 회향식을 지난 13일 경북 김천 직지사 만덕전에서 봉행, 탄자니아 출신 덕효 스님(속명 지미 존 므와카툼불라)을 포함한 교육 이수자들이 사미·사미니계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회향식은 그간 닦은 공덕을 다른 중생이나 자기 자신에게 돌리는 불교 의식이다.

덕효 스님은 조계종이 탄자니아에 설립한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에서 공부했다. 그는 학교 법당에서 불교를 접하고 한국 스님들과의 인연으로 출가를 결심한 뒤 한국어와 불교를 배우며 수행을 준비해 왔다.

그는 지난 4월 백양사에서 삭발해 행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번 교육에서 사미계를 수지하면서 수행자의 길을 이어가게 됐다. 사미계는 출가한 수행자인 사미(남자 예비 승려·여성은 사미니)가 지켜야 할 계율을 받는 의식이다. 이후 일정한 수행과 자격을 갖춰 구족계를 받아야 정식 승려가 된다.

덕효 스님은 "탄자니아 사람들은 명상을 잘 알지 못한다"며 "명상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직지사 주지 장명 스님은 계율을 세상의 번뇌와 유혹에서 수행자를 보호하는 "튼튼한 갑옷"에 비유하며 청정한 마음을 지켜가기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수계교육에는 덕효 스님을 비롯해 35명이 입교했다. 남행자 22명과 여행자 11명 등 33명은 교육 전 과정을 이수하고 5급 승가고시를 통과했다. 교육은 지난 1일 입재해 14일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계율과 불교 교학, 수행 등을 익혔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교육부장 유정 스님이 대독한 회향사에서 계·정·혜 삼학을 고르게 닦아 불법의 정맥을 이어가라고 당부했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