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연임 도전 공식 선언…"한국불교 새 100년 열 것"
11일 제38대 총무원장 선거 출마 발표
"승려 완전복지·K-선명상 세계화 이끌 것"
- 정수영 기자,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의 현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오는 9월 3일 치러지는 제38대 총무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진우 스님은 종단의 안정과 변화를 바탕으로 한국불교의 도약을 이끌겠다며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다.
진우 스님은 11일 발표한 출마선언문에서 "종도들의 열망을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며 "종단의 안정이라는 굳건한 토대 위에서 한국불교가 더 큰 도약을 향해 진일보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재 관람료 문제 해결, 연등회·템플스테이·사찰음식·불교박람회 등을 통한 불교문화 확산 등을 지난 임기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진우 스님은 차기 종책의 핵심으로 종단 선거문화 개선과 비구니 스님의 권익 향상을 제시했다. "추대제부터 직선제까지 다양한 선거제도를 열어놓고 사부대중의 중의를 모아 갈등과 분열을 줄이는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또 "출가부터 열반까지 종단이 책임지는 '승려 완전복지'를 완성하고, 전 종도를 대상으로 한 기본수행비 지원도 조속히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교구 중심의 종단 운영도 약속했다. 중앙의 권한을 교구에 과감히 이양해 지역 사찰이 포교와 지역사회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중앙이 앞서고 교구가 따르는 종단'에서 '교구와 함께' 생각하고 결정하는 종단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미래 불교를 위한 포교와 문화 전략도 제시했다. "인공지능(AI)과 뉴미디어를 포교에 적극 도입하고 청년들이 직접 불교문화를 기획하고 참여하는 새로운 전법의 장을 열겠다"고 했다. 아울러 전통 선 수행을 바탕으로 한 선명상을 '마음안보'와 '마음운동'으로 확산하고 이를 'K-선명상'과 'K-마음운동'으로 발전시켜 한국불교를 세계 정신문명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끝으로 진우 스님은 "권한이나 자리에 머물지 않고 오직 불교와 중생만을 위해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 시간이 종단의 안정된 바탕을 만드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그 안정 위에서 도약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며 한국불교의 새로운 백 년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38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9월 3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진행된다. 투표권은 중앙종회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하는 선거인 240명 등 321명에게 주어진다. 선거인단은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선출한다. 총무원장의 임기는 4년이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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